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그린 철강]② 기업당 최소 1.8조원 필요…정부 지원은 269억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 단위 지원금 마련한 글로벌 정부 대비 턱없이 부족한 韓 예산
신규 기술과 설비 마련 시급한 철강업계 목소리 반영해야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의 수출 경제를 뒷받침한 것은 철강산업입니다. 그런 철강산업이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데요. 철강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배출권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그린 철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서 선진국들은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기업 하나가 추산한 그린 철강 전환 비용에도 한참 못 미치는 규모의 지원금, 불확실한 정책 방향 등으로 뒤처지는 모습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사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해 '조' 단위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0조~1000조원…정부 보조금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환원제철'

EU(유럽연합) 차원에서는 친환경 기술 향상을 위한 그린딜에 예산 853조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또한 EU 회원국 저탄소 기술 지원을 위한 'EU 혁신기금'을 운영하면서 유럽 내 배출권거래제(ETS)를 통해 모인 자금을 철강, 시멘트, 에너지 등 여러 다배출 산업의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 철강 부문은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

독일의 경우 한국보다 철강 생산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은 2026년부터 석탄 기반 고로 6기를 저탄소 철강 생산 설비로 대체하기 위해 최대 10조2000억원 이상의 정부 지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업별로 배정된 지원금도 있는데 대부분이 수소환원제철 및 전기로 관련 설비 지원금 목적이다.

미국은 올해 3월 산업부문 배출량 감축을 위해 총 60억달러(약 8조400억원)의 연방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연방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33개 중 6개가 철강 산업 탄소 감축 프로젝트가 됐다.

한국과 유사한 사례로 언급되는 일본의 경우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그린이노베이션 기금을 마련하고 철강, 수소, 배터리 등 탄소중립을 위한 14개 주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실증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철강 산업에 대한 투자도 매우 구체적이다. 일본은 제철공정 내 수소활용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총 4499억엔(약 4조49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10년간 투자하는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에서는 150조엔(약 1350조원) 규모의 투자금 중 2564억엔(약 2조3706억원)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 제강소 등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글로벌 국가는 수소환원제철에 집중된 기술, 설비 투자와 더불어 개별기업과의 공동 투자 등으로 상용화의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기존 설비 개선에 집중된 지원금…턱없이 부족한 예산 

하지만 한국의 경우 지원금 규모가 미미할 뿐 아니라 지원금 범위가 '저탄소 철강 기술'에 통합돼 있어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지원 수준이 타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저탄소 철강 기술 개발 예산액으로 약 2685억원을 편성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30년까지의 설비 개선에 2416억원, 2025년까지의 설비 전환에 269억원을 투자한다고 되어 있다.

한국 정부의 철강 전환은 기존 설비를 개선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하이렉스 기술 개발 및 100만톤급 실증설비 구축에 약 1조8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철강업계 전체에 배정된 정부 지원금은 269억으로 기업 하나도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금액이다. 철강업계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해도 지원이 없으면 더이상 성장이 힘들다"며 "글로벌 철강사들의 상황을 보면 정부가 직접 투자하며 자국 기업을 보호하고 있는데 국내는 탄소중립 로드맵은 있으나 걸맞은 투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철강업체는 하나의 사업이지만 제강, 특수강 등 사업별로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정책을 모든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일례로 동국제강은 철강 주요 3사로 묶이지만 전기로 사업이 핵심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 전력 사용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고로제철소를 주력으로 운영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과는 차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은 아직 상업화 단계가 아닌 이론 정립 단계이기 때문에 예산을 집행할 때 관련 기업과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설비 개선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신규 설비 마련을 위한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