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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헤리티지] 워크웨어의 '근본' 바버(Barbour)

기사입력 : 2024년07월21일 09:03

최종수정 : 2024년07월21일 09:03

130년 브랜드 철학 지킨 영국의 국민 브랜드
겉면에 오일 발라 노동자 보호...왁스 바른 '비콘 재킷'의 탄생
세계대전에서 영국 해군 표준 군복으로 채택
모터사이클·승마·사냥 등 컨트리 라이프 표방

수십 년간 사랑받는 브랜드. 문화의 아이콘이자 혁신의 상징이다. 각 브랜드가 걸어온 길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브랜드 헤리티지가 자리하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 전통, 혁신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을 안겨주는 요소다. 브랜드가 지닌 고유한 헤리티지는 그들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제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 브랜드의 힘을 전달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요즘 패션 트랜드 중의 하나가 '워크웨어' 열풍이다. 예전 노동자들이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입었던 옷의 스타일을 재현해 일상복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험한 일에 주로 입었던 옷인 만큼 탄탄한 소재, 큼지막한 주머니, 넉넉한 핏이 특징인데, 이런 내구성, 실용성, 편안함이 요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면서 일반 직장인들도 '출근룩'으로 입을 수 있는 패션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워크웨어 중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하면 광택이 나는 소재에 카라가 코듀로이로 처리된 재킷을 떠올리기 쉬운데 흔히 '바버 재킷'이라고 불리는 종류다. 워크웨어의 대명사는 바로 이 '바버(Barbour)'라는 브랜드다.

사우스 실즈에 자리한 붉은 비콘(왼쪽), 비콘을 활용한 바버의 로고 [사진=LF]

◆130년 전 거친 영국 바다에서 입었던 재킷
요즘 트랜드라고 하지만 바버는 올해로 130주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브랜드다. 1849년 스코틀랜드 서부 지역 갤러웨이의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존 바버(John Barbour)'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20살 때 영국 북동부 지역에서 행상인으로 일하던 중, 1894년 사우스 실즈 지역의 마켓에서 'J 바버&선즈(J Barbour & Sons)'라는 매장을 오픈하며 출발했다.

초창기 아우터웨어, 보일러 수트, 페인터 재킷부터 속옷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 존 바버의 매장은 '바버'라는 이름으로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거친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오일 스킨' 코트가 선원, 어부, 조선소 노동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오일 스킨의 아우터웨어를 바버에서는 '비콘(Beacon)'이라 불렀으며, 이후 바버가 왁스 재킷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실제 비콘은 영국 북동부를 흐르는 타인강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붉은색의 등대다. 1882년에 건설되어 수많은 선원들을 사우스 실즈 항구로 유도하며, 사우스 실즈의 랜드마크이자 고유의 상징처럼 자리를 잡았다. 존 바버는 오일 스킨 아우터웨어의 공식 로고로 선원들의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준 비콘을 활용했는데, 이 로고는 현재까지도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던 존 바버는 1906년에 아들 말컴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 말컴 바버(Malcolm Barbour)는 오일 스킨 의류를 항구 지역을 넘어 농장 지대로 공급을 확대하는 영업 전략을 펼치게 된다. 나아가 1917년까지 카탈로그를 통해 우편 주문을 받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칠레, 남아프리카, 홍콩 등 국제 시장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당시 우편 주문 카탈로그 사업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성공적인 영업 전략으로 인정받았으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수입원이 됐다.

바버 수트를 입은 우르슬라 함대의 조지 필립스 함장(왼쪽)과 바버 수트를 입은 잠수함의 선원 [사진=LF]

◆세계대전 당시 영국 표준 군복으로 채택된 영예로운 바버 재킷
192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당시 방수 재킷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바버가 영국 군대에 오일 스킨 제품을 납품하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바버는 내구성이 우수한 군용품도 납품하게 되는데, 특히 영국의 모터사이클 문서 전달병을 위해 납품한 모터사이클 재킷이 전쟁 후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 이 모터사이클 의류는 1930년대 모터사이클 애호가였던 던컨 바버(말컴 바버의 아들)가 출시한 제품으로 '바버 수트'라 불렸다. 방풍과 방수 효과가 탁월했던 바버 수트는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에 의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1936년 저명한 모터사이클 대회인 '인터내셔널 식스 데이 트라이얼(International Six Days Trial)'에서 영국 국가 대표들이 바버 수트를 입으며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이후 1977년까지도 영국 선수들은 바버의 옷을 입고 대회에 출전하며 국가 대표 모터사이클 재킷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으며, 이후 바버 수트를 근간으로 하는 모터사이클 기반의 브랜드 '바버 인터내셔널'이 새롭게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또다른 흥미로운 것은 전쟁 기간 동안 영국 해군들도 바버의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었다는 사실이다. 이 배경에는 '우르슬라(Ursula)'라는 영국 잠수정의 항해 장교였던 레이킨(Lakin)의 역할이 있었다. 레이킨은 모터사이클 경주를 즐기던 사람으로 바버 수트를 지닌 채 1938년에 잠수정에 승선한다. 당시 함장 죠지 필립스(George Philips)는 전망탑에 올라가면 바닷물에 홀딱 젖는 것을 매우 불편해했는데, 어느 날 레이킨에게서 바버 수트를 알게 된 것. 바버 수트가 완벽한 방수가 되는 것을 알게 된 죠지 필립스는 상·하의를 분리해 선원들이 입을 수 있는 우르슬라 수트(Ursula suit)를 제작해줄 것을 바버에 요청한다. 그렇게 우르슬라 수트는 영국 해군에 의해 표준 군복으로 채택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바버는 우르슬라 수트를 개량해 현재의 인터내셔널 재킷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이때 가슴에 사선으로 주머니를 달아 모터사이클 운전 중 지도 혹은 문서를 한 손으로 넣고 꺼내기 쉽게 드렁크 포켓(Drunk Pocket)을 개발했다. 또 헬멧의 턱끈을 조일 때 재킷의 카라가 방해되지 않도록 카라를 낮게 만들고 목에 닿는 촉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코듀로이 안감을 사용하는 등 디테일의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바버 인터내셔널 재킷을 입은 스티브 맥퀸, 미국 대표로 출전한 그는 성조기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사진=LF]

◆영국 왕실이 인증한 바버,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이후 1960년대에 이르러서 바버는 생산 효율성이 높이기 위한 생산 및 운영 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브랜드 규모를 더욱 성장시켰고, 비데일(Bedale), 보더(Border), 뷰포트(Beaufort) 등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바버의 대표 모델을 출시한다. 이 옷들은 승마, 사냥 등 컨트리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지만,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함께 즐겨 입기 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1974년에는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으로부터 첫 번째 로얄 워런트를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1982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1987년에는 찰스 왕세자로부터 로얄 워런트를 획득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최우수 기업으로의 영광을 누렸다.

바버는 1990년대 이르러서 특유의 왁스재킷과 퀼팅 아우터웨어 외에도 통기성이 좋은 워터프루프 의류를 개발하며 라인업을 확장시켰다. 더욱 다양해진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바버는 국제 무대로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그 결과 1992년, 1994년, 1995년에는 당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수출 업적을 기리는 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사냥용 재킷으로 탄생한 뷰포트(Beaufort) [사진=LF]

◆대중에 친숙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침투
오늘날 바버는 세계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가운데, 오랜 세월 이어져 오는 바버만의 전통을 잃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회사의 본사는 여전히 바버의 고향인 영국 사우스 실즈의 시몬사이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바버의 제품들은 세계 각국에 설립된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전통적인 왁스 재킷인 비데일과 뷰포트는 여전히 본사 공장에서만 생산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바버의 왁스 재킷은 매년 6만 벌 이상이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다시 왁스가 칠해지고 수선이 된다. 왁스를 다시 칠해가며 입는 바버의 리왁싱 서비스는 1921년 제작된 바버의 카탈로그에도 기록된 고유의 문화로 할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에서 손자로 대를 거듭해 물려줄 수 있는 바버의 독자적인 품질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2021년 리왁싱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바버 본사에서 진행을 했는데, 당시 찰스 왕세자가 직접 바버 본사에 방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현재 바버는 전통적인 컨트리웨어에서 시작해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도심 생활에서도 입기 좋은 옷을 함께 선보이며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바버는 2021년부터 LF가 국내 시장에 전개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선보이고 있다. LF의 국내 전개 이후 바버는 '왁스 재킷' 대표 브랜드에서 가벼운 논왁스 소재의 제품들과 레인부츠, 폴로 셔츠 등 새로운 품목으로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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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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