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데이터 AI 분석과 맞춤형 치료 솔루션 제공
그루폰 설립자가 세우고 구글·소프트뱅크가 투자
올해 6월 14일 IPO 가격 37달러로 나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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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진단 기술 업체 템퍼스 AI(종목코드: TEM)에 지난주 월가의 '매수' 추천이 쏟아졌다. 헬스케어에 AI가 도입돼 환자의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진단을 보조하고 치료 계획을 최적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템퍼스 AI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이 주를 이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정리해 봤다.
템퍼스 AI의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2015년 설립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템퍼스 AI는 의료 분야에 생성형 AI를 포함한 인공지능을 실용적으로 적용해 이른바 '지능형 진단'을 구현함으로써 정밀 의학을 발전시키는 기술 업체다. 주로 종양학(암)을 중심으로 하고 신경정신과, 방사선과, 심장학과를 포함한 다른 분야에서도 게놈 진단 테스트를 개발해 임상 클리닉과 병원에 공급한다.
AI를 활용하여 분자 진단을 환자의 임상 및 영상 데이터와 통합하여 고도로 개인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AI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의료진은 더 나은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AI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와 건강 기록을 분석하여 최적의 약물과 치료법을 추천할 수도 있다.
템퍼스 A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및 분자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해당 멀티모달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 전문가가 거의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려 개인화된 환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셜커머스 쇼핑몰 그루폰(GRPM) 공동 창업자인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기존 의료 시스템에 좌절감을 느낀 것이 설립 계기로 알려져 있다.
업체는 차세대 시퀀싱(유전체 염기서열 해독),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 분자 유전자형 분석 등 최첨단 의료 진단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헬스케어와 AI 기술을 결합해 의료 전문가, 제약사, 생명과학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계속해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학습하는 도구를 제공하면서 각 환자가 이전에 치료받은 다른 환자의 치료에서 학습된 자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서비스 중에 '인사이트'는 임상·분자·이미징 데이터의 통합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트라이얼'은 임상 시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고스'는 종양학 분야에 특화된 알고리즘 테스트 사업이다. 구글(GOOGL)의 투자 소식으로 관심을 끌었으며 지난달 소프트뱅크그룹(9984.JP)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템퍼스 AI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템퍼스 AI는 올해 6월 14일 기업공개(IPO, 공모가 37달러)를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데뷔 첫날 주가는 43.88달러(최고가)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줄인 40.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열흘 뒤인 6월 25일 장중 22.89달러(최저가)까지 내렸다가 다시 공모가 수준으로 오르며 상향 곡선을 그렸다. 주가는 지난 9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을 개시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월가에서 지금까지 템퍼스 AI를 커버한 JP모간,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스티펠, 니덤, 윌리엄 블레어 등 8개 투자은행(IB)이 일제히 '매수' 또는 '비중확대', '시장수익률 상회' 등의 투자의견을 내며 "사라"를 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AI를 활용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템퍼스 AI의 입지와 인공지능 관련 주식과 헬스케어 혁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45.29달러로 15일 종가인 36.60달러에서 23.74%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TD코웬이 제시한 5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BofA 글로벌 리서치가 제시한 41달러다.
JP모간의 레이첼 바튼스달 애널리스트는 임상 종양학 진단 분야의 선두 주자인 템퍼스 AI는 "유전체학 사업으로 700억달러 규모의 전체시장(TAM)에서 암 탐지와 관리를 위한 시퀀싱 기반 테스트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상용화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비중 확대' 투자의견과 42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바튼스달은 "제약사 및 생명공학사 고객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템퍼스 AI는 유니크하게 결합된 임상 게놈 데이터가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직 적자 기업인 템퍼스 AI가 2027년까지 약 33%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2025년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템퍼스 AI의 순손실은 2022년 2억1410만달러에서 2023년 2억898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2023년 총매출은 5억3180만달러로 65.8% 증가했다. 이중 AI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