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농림기상센터 "기후변화, 농업에 긍정적 영향도 끼쳐…사과 수입하면 농가 타격"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5:30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5:30

농식품부, 제1차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 포럼 개최
"기후변화, 농작물에 긍정·부정적 영향 끼쳐…상호작용 중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후변화가 농업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도 끼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면 생산성이 향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광수 국가농림기상센터장은 16일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에서 개최된 '제1차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 기후변화, 농작물에 긍정·부정적 영향 끼쳐…"상호작용 중요"

김 센터장은 기후변화가 농업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주고 있다고 봤다. 그는 "흔히 기후변화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생각하지만 긍정의 효과도 바라볼 수 있다"며 "작물과 병해충 등 생태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광수 국가농림기상센터장이 16일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에서 개최된 '제1차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정아 기자] 2024.07.16 plum@newspim.com

기후변화의 긍정적 효과로는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작물의 광합성이 활발해져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00~2020년 기간 주요 곡물인 논벼와 콩의 10a당 생산량(kg)은 우상향했다. 겉보리, 쌀보리 등 보리와 감자의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김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농작물의 생산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오히려 생산량이 늘어난 결과를 볼 수 있다"며 "식량자원의 경우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후변화가 농작물에 무조건적인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쌀의 생산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온도가 증가할수록 생산성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갔을 때의 생산성 증가 효과와 온도가 올라갔을 때 감소 효과를 어떻게 상호작용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과 수입하면 강원도 농가 타격 커"…정확한 데이터 구축 강조

김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 농작물 등의 재배지가 아직은 극단적으로 이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과수 작물의 재배면적 변화 자료를 보면 2000년대 이후로 사과 재배 지역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향으로는 강원도 과수 재배지역이 확대됐으나 퍼센티지로는 미약한 수치다.

김 센터장은 "강원도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한 강원도에서 생산성은 이전보다 낮아졌으나 이는 미과수의 영향 때문"이라고 짚었다.

새로운 과수원의 생산성이 기존의 과수원보다 낮으므로 통계적 허점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실제로 사과를 만들어 내는 성과수를 보면 강원도의 사과 생산성은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강원도로 새로 진입하는 과수 농가는 생산성 향상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만약 사과를 수입하게 되면 이런 농가(강원도에 새로 진입한 사과 농가)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려고 강원도에 진입한 농가들이 있는데 사과 수입 정책을 시작하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수와 비교해 채소 작물은 재배면적이 상당히 많이 줄었다.

김 센터장은 "고랭지배추의 경우 생산성이 향상하다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건고추도 생산성이 정체하거나 약간 감소하고 있다. 5년 정도 후 건고추 파동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기후변화가 주는 농업 피해는 아직 크지 않다는 게 김 센터장의 시각이다.

그는 "2030년대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그 이후로 갈수록 생산성이 감소할 것"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2040년, 2050년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결국 기후변화는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미래 예측도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농가 단위로 범위를 좁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배승종 서울대 교수는 "장기적인 기후영향 분석을 위한 '기후변화 역량강화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이상기온과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영향 분석을 체계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국가농림기상센터장이 16일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에서 개최된 '제1차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정아 기자] 2024.07.16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