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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전용 T커머스 신설 두고 입장 갈리는 이유

기사입력 : 2024년07월11일 17:38

최종수정 : 2024년07월12일 14:44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설을 두고 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화면. [사진=TV홈쇼핑협회]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가까이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신규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 502개를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1%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규 도입이 필요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 기대(7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진입 장벽 완화로 이용 활성화 기대(59.5%), ▲중소기업 편성 비율 확대로 원하는 시간대 방송 편성과 횟수 증가 기대(39.8%) 순으로 나타났다.

T커머스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방송에 드는 비용이 적다. 생방송 중에 판매될 재고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홈쇼핑에 비해 재고 확보도 다소 여유롭다. 여기에 기존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해왔던 홈앤쇼핑이나 공영홈쇼핑이 새롭게 T커머스에 진입한다면 중소기업의 유통망 진입 완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홈쇼핑 사업체가 많아진다면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를 통한 판매수수료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한국미디어정책학회의 '신규 T커머스 채널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사업자가 추가로 T커머스 사업을 운영할 경우 연간 2878억원, 3년 누적 기준 약 1조원의 취급액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8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생기며, 이 수익을 설비 및 사업에 투자할 경우 연간 137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282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천일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판로 확대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에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 출범은 장·단기 매출 증대, 생산 유발 효과, 고용 창출 등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상규 호서대 문화영상학부 교수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T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신규 채널의 출현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T커머스란 TV를 통한 데이터 기반의 전자상거래다. T커머스는 TV를 통해 상품을 결제·구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다 보니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구성해야 하고 녹화방송만 허용된다.

현재 국내 홈쇼핑 채널은 TV홈쇼핑 7개와 T커머스 10개 채널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 업체인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은 T커머스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부의 사업권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TV홈쇼핑 사업자 중 T커머스 채널이 없는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이 진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가, 공영홈쇼핑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중기유통센터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기 전용 T커머스 신설은 홈쇼핑을 통해 남은 재고와 대량 생산이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을 T커머스로 판매해 TV홈쇼핑과 T커머스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현행 T커머스 사업자 10개 중 9개가 대기업으로 중소상공인은 낮은 중기 제품 편성 비율과 높은 수수료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중기 편성 비율을 확보하고 판매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홈쇼핑 업계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추가 채널 개설은 출혈경쟁 심화로 이어져 송출수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설을 요청하는 것이 이미 포화 시장에서 파이 나눠먹기라 주장하는 홈쇼핑 업계 쪽의 반발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기본적으로 T커머스 중소기업 편성 비율도 60%로 낮은 편이다. 판매 수수료 30%가 넘는 상황이다. 반면, TV 홈쇼핑은 편성 비율이 90%, 판매 수수료가 20%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입점에 제약이 있다. 따라서 중기 전용 T커머스가 중소기업 판로 지원에도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과 T커머스의 차이는 라이브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다. 라이브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T커머스를 추가하면 쉽다. 신규 사업이 추가되는 건데, 파이를 뺏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커머스 입장에서는 사업권을 줘버리면 혜택을 줘야 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그러나, 중소상공인 입장에서 신규 T커머스 도입은 소비자와 상품판재자의 후생 측면에서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T커머스 신설은 긍정적이지만, 과기부 승인이 나야 하는 부분이기에 중기부 입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라며 "현재 홈쇼핑 업계는 과당 경쟁이 심하다"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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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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