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시군 23.84㏊ 농경지 침수...저지대 주민 1497명 대피
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내일까지 10~80㎜ 비 예보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지역서 닷새간 이어진 장맛비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주택과 도로, 농경지 침수와 낙석, 수목 전도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부터 전날 오후 3시까지 충북에는 평균 229.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영동 실종자 수색현장.[사진 = 영동소방서] 2024.07.10 baek3413@newspim.com |
지역별 강수량은 옥천 349.5㎜, 청주 301.1㎜, 영동 270.5㎜, 보은 262.6㎜, 괴산 254.5㎜, 증평 257㎜ 등이다.
영동과 옥천 등 남부지역에는 10일 하루 100㎜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져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10일 오전 5시 27분쯤 영동군 심천면에서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불어난 물로 산길로 우회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컨테이너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소실된 상태였다.
119 구조대원들이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사진 = 영동소방서] 2024.07.10 baek3413@newspim.com |
소방당국은 농막에 거주하던 A씨(70대)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인력 170여명과 드론 등 장비를 동원에 이틀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옥천에선 주택 뒤 절개 면이 빗물에 무너져 내려 50대 주민이 숨졌다.
전날 오후 3시까지 충북도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수목 전도 111건, 도로 침수 75건, 주택 침수 53건, 사면유실 등 기타 104건 등 차량침수 등 총 395건이다.
이번 비로 도내 5개 시·군(청주, 보은, 옥천, 진천, 괴산) 농경지 23.84㏊가 물에 잠겼고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저지대에 사는 699세대 1497명이 마을 회관 등지로 대피하기도 했다.
옥천 실종자 수색현장. [사진 = 옥천소방서] 2024.07.08 baek3413@newspim.com |
비가 그치고 각 지자체별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내일까지 도내 전역에 10∼8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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