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삼천·전주천 내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로 이번 집중호우시 피해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장 비가 많이 쏟아졌던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의 수위관측소별 실시간 수위 변동에서 위험 수위를 한 차례도 넘지 않았다.
전주시가 지난 4월 삼천 마전교 파크골프장 인근 퇴적토를 제거한 모습[사진=전주시]2024.07.10 gojongwin@newspim.com |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10일 오전 3시의 경우 전주천의 미산교 수위는 1.59m로 관심(1.8m) 수위를 넘지 못했고, 서천교와 은석교의 수위는 각각 2.52m와 2.18m로 주위단계(서천교 3.5m, 은석교 2.7m)에 도달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삼천의 경우도 서곡교 1.74m와 세내교 1.51m, 신평교 1.42m 등 주요 지점에서 각각 관심 수위인 2.1m, 3.1m, 2.2m 이하로 수위가 유지됐다.
이는 호우경보가 발표됐던 지난 2020년 8월 8일 미산교의 수위가 3.22m로 주의 단계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1.63m나 낮게 관측된 것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비 9억원을 포함한 총 33억원을 투입해 전주천과 삼천의 퇴적토와 위험 지장 수목을 제거하는 등 재해예방 하도 정비사업(15만9000㎡)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주천 3개소(쌍다리, 서신보 및 한벽교 인근)와 삼천 3개소(이동교, 서문초 및 중복천 합류점 인근) 등 총 6곳의 퇴적토(4만 3000㎡) 및 위험 지장 수목 제거를 완료했다.
10일 오전 8시 마전교 언더페스 모습[사진=전주시]2024.07.10 gojongwin@newspim.com |
또 지난 6월까지 전주천 2개소(금학보, 오목교 인근)와 삼천 3개소(마전교, 홍산교, 전주천 합류점 인근) 등 총 5개소의 위험 지장 수목 및 퇴적토(11만 6000㎡)를 제거함으로써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재난과 재해에 대한 대비는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극한 또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과할 정도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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