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서 2월 수리 건의…행정처분 철회 무색해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제로 사직서 제출한 2월로 수리할 수 있게 해달라"
사직서 2월로 수리되면 내년 3월 동일 전공·연차로 복귀 가능
특례 적용하며 9월 내 복귀 꿈꾼 정부 계획 '물거품' 될수도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도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며 최대한의 양보를 했지만, 수련병원 측이 사직서 수리 시점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했다.

사직서 수리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전공의들의 건의를 통해 이뤄졌다. 행정처분 철회 여부와 상관없이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는 전공의들은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한 2월 29일자로 사직서가 수리되면 내년 3월 이후에 병원에 돌아오겠다는 구상이다.

사직서 수리 시점이 실제로 앞당겨질 경우 의정갈등 장기화 속에서 정부가 내놓은 고육지책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수련병원협의회(협의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시점을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2월 29일로 해줄 것을 건의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04 choipix16@newspim.com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4일 복귀 전공의에 대해선 행정처분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련병원에 내린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도 철회했다. 정부는 행정명령이 철회된 6월 4일을 사직서 수리 시점으로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련병원 협의회 측이 사직서 수리 시점을 실제로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2월 말로 해달라고 건의한 것이다. 협의회 측 관계자는 "이 건의는 전공의의 요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측의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정부의 결단이 무색해질 수 있다. 사직한 전공의는 향후 1년간 동일 전공·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

정부는 최대한 많은 전공의를 이른 시일 내에 복귀시키기 위해 행정처분을 철회하는 동시에 9월 안에 돌아오는 전공의는 수련을 이어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1년간 동일 전공·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원칙을 깨고 기존 수련병원에서 사직하고 다른 수련병원으로 옮기는 전공의에 대해선 동일 전공·연차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것이다.

하지만 사직서 수리 시점이 6월에서 2월로 앞당겨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례를 적용받지 않아도 내년 3월부터는 동일 전공·연차로 수련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정부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고, 급한 것도 없는 전공의 입장에선 굳이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특례를 적용받고 수련을 이어나갈 이유가 없다.

지난 8일 복귀 여부와 상관없는 행정처분 철회 발표 이후 빅5 소속 사직 전공의는 "행정처분 철회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이른바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라고 불리는 필수과 수련환경이 개선되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수련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미 물러설 만큼 물러선 정부 입장에선 협의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긴 힘들어 보인다. 실제로 정부 내부에선 협의회가 함께 건의한 같은 권역 내 수련병원으로 이동, 전공의 의사 확인 기한 연장 등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사직서 수리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문의가 제때 배출될 수 있도록 수련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다는 판단하에 고심 끝에 내린 정부의 결단"이라며 더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이번 정부 대책도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빅5 병원 소속 한 교수는 "지금 (전공의들 사이의) 분위기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변화가 없으니 9월에 복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