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기땐 3만석으로 확장 가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와 두산은 9일 서울시의 대체 야구장 확정 소식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대체 구장의 관중 수용 규모를 1만8000석 이상으로 조성하는 점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입장 수입이 곧 수익이라 대체 구장이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만큼 수용할 수 있다면 구단 운영에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또 잠실 야구장에서 가까운 주 경기장에 대체 구장이 마련돼 '잠실'이라는 상징성을 계속 누릴 수 있게 된 점도 반겼다.
LG와 두산은 현재 최대 2만3750명을 수용하는 잠실 구장을 나눠 쓰는 한 지붕 두 가족이다. 올해 전반기에 LG는 경기당 평균 1만8604명, 두산은 1만7449명의 관중을 각각 동원했다.
잠실 야구장. [사진 = 서울시] |
관중 안전 문제로 대체 구장의 관중 규모는 서울시와 두 구단, KBO 사무국의 합동 회의 초반 1만명 안팎으로 거론되다가 LG와 두산 구단의 요청을 서울시가 수용해 1만8000석 이상으로 늘렸다.
서울시는 그라운드와의 거리와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1만8000석 규모로 객석을 조성하되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객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관중석을 3만석 이상으로 늘릴 주요 경기를 어떻게 선정할지를 두고 서울시와 두 구단의 세부 논의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