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헥토파이낸셜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0%대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비용축소 노력에 더해 자회사들이 손실을 줄이고 있고, 마진율 높은 부문 매출확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9월로 예정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시행, 아마존 선정산 서비스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돼 이익개선 속도에 모멘텀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헥토파이낸셜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22년에 10% 아래로 떨어진 후 올해 1분기 10.9%로 다시 10%대로 회복했다. 5분기만에 회복된 10%대 영업이익률 추세는 지속돼 올해 연간으로도 10%대 영업이익률 시현이 기대된다.
2022년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13.9%에서 9.9%로 대폭 하락하는 한해였다. 헥토파이낸셜 내부적으로는 전년대비 지급수수료 135억원, 인건비 25억원, 광고선전비 21억원이 증가한데다 연결회사 (주)헥토와 코드에프의 손실 합계가 50억원 이상인 탓이었다.
이런 비용요소가 올해 1분기에는 많이 바뀌었다. 상품매출원가 관리강화와 광고선전비 합리화, 지급수수료관리 등으로 전년동기비 10억원 이상의 개선이 있었고 대손상각도 5억원이나 할 수 있었다. 연결자회사위 손실도 전년동기 대비 1/3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에 전년 1분기 7.9%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분기에는 10.9%로 상승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 수익성 높은 부문 매출이 전년도 41%에서 올해 1분기에 46%로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그간의 비용관리 노력이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같이 마진율은 향후에도 지속되고 특히 올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0%대 회복 원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한 결과 연결 기준으로 10%대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다시 회복했다"며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본격화 하고, 데이터 사업의 강점을 융합해 글로벌 핀테크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마진 기반 위에 헥토파이낸셜은 해외사업과 국내 관련 개정법 시행으로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돼 회사의 이익 개선세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월 15일 전자금융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선불업 감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선불업자 중 상당수가 금감원 감독을 된다. 하지만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현실적인 이유에서 대부분의 선불업자들은 자체 요건 확보보다는 대행업체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간편결제를 받는 가맹점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취득해야 한다. 이도 선불업과 마찬가지로 정산PG대행업 수요를 확대할 것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라이선스와 대량의 계좌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현금결제,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원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헥토파이낸셜은 국내 유일 업체로 꼽히고 있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당사는 선불 충전을 위한 모든 결제수단을 보유함과 동시에 시중 모든 은행과의 계약관계를 기반으로 국내 1위의 계좌기반 서비스 제공 기업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전금법 개정 이후 선불업자 및 대표가맹점들의 의무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관련업무 대행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회사로 많은 문의가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헥토파이낸셜 해외사업의 하나인 아마존 선정산부문이 9월 하순까지 론칭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아마존 선정산 서비스는 은행대출과는 달리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고 빠른 정산이 가능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셀러의 수요가 예상된다.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올해 4분기부터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헥토파이낸셜이 올해 영업이익률 10.13%를 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매출 1629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수준에서 헥토파이낸셜의 올해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