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5학년도 의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 절차가 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늘어난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 입장에 따라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지속하고 있자, 교육부는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의대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12곳, 모집인원은 총 29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아산병원 울산대 의대 교수들이 진료 축소 및 재조정에 들어간 4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07.04 leemario@newspim.com |
이날부터 이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고려대·가천대·성균관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충주캠)·중앙대·한림대 총 9개다. 가톨릭대는 오는 9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을지대·동국대(경주캠)는 오는 9월 9일부터 원서 접수를 받는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정원 외 선발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내 선발이 4485명과 비교하면 0.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전형이 시행됨에 따라 올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시작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입시 절차가 진행되면,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 증원 백지화나 정원 변경은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025학년도 의대 관련 대학 입학 전형은 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확정됐다"고 했다. 또 "오늘부터는 재외국민 전형 접수가 시작돼 (올해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마무리되고 나면 9월 9일부터는 본격적인 수시모집 일반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정원 내외 선발을 모두 합쳐 4610명이다. 이 중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3118명(67.6%), 정시모집에서 1492명(32.4%)을 뽑는다.
오는 11월 14일 수능이 끝나고 12월 31일부터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번복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수업 거부를 지속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유급 여부를 학기 말이 아닌 학년말에 확정하는 방안 ▲현행 2학기 제도의 3학기제 전환 등 추가 학기 개설 방안 ▲미 이수한 일부 과목만 수강해도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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