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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사장 "5만가구 착공·매임임대 2.7만가구 확대…재정건정성 문제없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08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8일 11:00

기업채권 최대 12조 발행…자금운용계획 1조원 이하로 타이트하게 운용
민간참여 2만가구, 조달청 위탁 3만가구 연말 몰려…내년에 6만가구 분기별 안배
전세사기 피해 지원 위해 인력 대거 확충…전세불안 해소 위해 매임임대 신축약정률 높이고 착공 1년6개월 단축
3기신도시 기존 도시 인프라 활용 1만가구 착공…민간용지 공공 전환 직접 착공
LH 혁신안 이행중…주거안정&mid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임대사업과 공공주택 물량 확대 등으로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나 유동성 측면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4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LH의 여러 사업 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건정성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H는 올해 공공주택 착공 목표를 5만가구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개년 평균 2만가구에 비해 물량을 크게 확대한다. 또 내년과 내후년에는 이보다 1만가구 더 늘어난 6만가구 이상을 착공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지원 및 경공매를 통한 차익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고 비(非)아파트에 대한 매입임대 물량도 기존 계획보다 1만가구 늘린 3만7000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3기신도시 착공에 앞서 토지보상을 본격화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4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사진=LH]

이한준 사장은 우선 LH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늘어나는 부채는 다른 공기업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채권 발행을 통해 땅과 아파트를 짓고 빌라나 오피스텔 등을 사들이지만 이들 모두 자산 부채"라면서 "LH의 총 부채가 153조원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금융부채가 83조원이나고 나머지는 70조원은 토지와 주택 매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부채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부채 중 상당 금액도 주택기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자율이 낮아 LH의 수익률과 유동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LH가 공공주택 및 매입임대 확대를 비롯해 택지개발 비용과 미분양 등으로 인해 사업비가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 공공주택 물량을 늘리기 위해선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늘어나는 현실적 문제들이 있다.

이 사장은 "올해 기업채권 발행 한도가 15조원이지만 잠정적으로 10조에서 12조원 정도 발행하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면서도 "자금운용계획을 타이트하게 해 매달 1조원 이하에서 차입해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실직적 지원을 위해 피해주택을 LH가 경공매를 통해 매입하고 이들 주택을 피해들에게 저렴하게 장기 임대하거나 차익을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의 '선구제, 후회수'를 골자로 한 전세사기특별법의 대안으로 제시된 방안이다. 이에 LH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인력수급이나 지원에 따른 적자 요인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 사장은 "LH의 인력이 굉장히 빡빡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본사와 지역본부 내근직을 현장직으로 전환하고 다행히 올해 103명의 인력을 충원하면서 매임임대의 든든전세와 경·공매에 투입할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대폭 늘린 매입임대주택 물량에 발 맞춰 현장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고 밝혔다. 신축매입 약정률과 착공속도를 높이고 이들 주택의 품질제고를 위해 본사 직속 수도권 태스크포스(TF)와 수도권 4개 본부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기존 인력 48면에서 189명으로 늘렸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본사 TF에선 100가구 이상 매입임대에 집중하고 수도권 별도 조직은 약정 물량의 조기착공을 지원해서 기간을 준공까지 기간을 2년에서 최대 1년 6개월로 6개월 단축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민단체 등에서 LH가 매입임대를 고가 매입한다고 비난하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빌라,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만큼 LH는 전월세난을 대비한 방책으로 매입임대를 추진한다는 것"이라면서 "또 중소건설사들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는 점을 감안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한준 사장은 3기신도시의 주택공급 속도를 높여 차질 없이 추진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보통 신도시 개발이 발표되고 부지조성공사까지의 최소 6년이 걸리게 된다"면서도 "신도시 중에는 기존 도시와 인접한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지역에 1만 가구를 올 연말에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착공물량을 분기별로 골고루 공급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주택승인과 착공을 동시 추진해 건설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파주운정신도시 주상복합 포기 등 민간사업 취소와 관련 이 사장은 면밀히 검토해 이들 착공이 불투명한 민간주택건설용지를 공공주택용지로 전환해 LH가 직접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사장은 "2021년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부동산투기, 지난해 4월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 등으로 국민들에게 공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의 LH 혁신방안 가운데 일부 법률개정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행하고 있다"면서 "LH가 올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 등급을 탈피한 것을 계기로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건설경제가 침체된 상황에 공기업으로서 마중물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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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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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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