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 절차 완료 '문화예술공간' 조성 예정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출신 서예 대가 현병찬 선생이 기증한 서예 작품과 예술 공간이 도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현병찬 서예전시관 '먹글이 있는 집'.[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4.07.04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는 한곬 현병찬 선생이 평생의 예술혼을 담아 창작한 작품 및 부동산의 무상 기증에 따른 기부채납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기부채납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기증받은 공간을 서예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현병찬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병찬 선생은 지난 2021년 제주도에 작품 1088점(기부자 674점, 수집 384점, 문하생 30점), 서예 관련 도서 4816점, 그리고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토지 3410㎡와 서예전시관(먹글이 있는 집) 494㎡ 등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수증심의위원회를 운영, 기부 심사 및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쳤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숭고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통해 건전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고 제주문화가 더욱 발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도록 운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병찬 선생은 "평생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이 제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현병찬 선생은 1942년 제주시 화북에서 태어나 제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4년간 교직에 재직하며 많은 후학들을 양성했다.
현병찬 선생은 소암 현중화 선생과 해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했으며, 끊임없는 창작 활동으로 제41회 외솔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황조근정훈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으로 서예 활동을 통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원로 예술가로서 제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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