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우여곡절' 가덕도 신공항, 수의계약 유력...최종계약까지 난항 예고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16:05

최종수정 : 2024년07월01일 16:05

두 번째 입찰에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해 유찰
대형사 참여의지 없어 현대 컨소와 수의계약 예상
시공사측 대형사 참여 확대, 공사비·공사기간 완화 요구 여전
공기지연시 수천억원 손실...세부조항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두차례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유찰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가덕도 신공항 공사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번째 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 이외에는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시공사가 없다는 점에서 3차 입찰 대신 수의계약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시공사들이 대형 건설사 참여 확대 등 조건 변경을 원하고 있어 최종 계약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국토부, 입찰 재공고·조건변경 신규입찰 등 고민...경쟁사 없어 수의계약 예상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또다시 유찰되면서 국토부가 수의계약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마감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2차 입찰에 현대건설 컨소시엄(24개 건설사) 한 곳만 참가했다. 최소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야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다. 조건을 변경하지 않고 유찰이 두 번 이뤄지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같은 조건을 내걸어 재입찰에 나설지, 조건을 완화해 신규로 입찰할지, 원하는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관련해 입찰 재공고와 조건병경 신규입찰, 수의계약을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입찰방식을 결정해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광역조감도.[사진=국토부]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수의계약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조원이 넘는 국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서 입찰 경쟁 없이 한 곳과 계약하는 것은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이외에 참여의 뜻을 밝힌 대형 건설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딱히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공사기간과 공사비, 시공 리스크 등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시공사가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부지조성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90일(6년)로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으나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당겨졌다. 신공법을 총동원해도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 우려 등 공사 난도를 감안할 때 공기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1999년 착공한 국내 7번째로 큰 무안국제공항은 공사시간이 8년, 1992년 착공한 국내 최대 면적인 인천국제공항은 1단계 공사에 총 9년 걸렸다.

공사비도 대폭 늘어날 여지가 있다. 애초 추정된 전체 사업비는 12조5000억원이었으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지난해에는 총 13조5000억원으로 증액됐다. 공사기간 중 설계변경, 원자잿값 변동 등을 감안할 때 수조원이 추가 투입될 여지가 있다. 원가율 상승뿐 아니라 공사 공기를 맞추지 못해 지체보상금을 물게 되면 시공사별로 수천억원의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원가상승·공기지연시 손실 수천억원...세부조항 놓고 협상도 난항 불가피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 방식을 확정해도 최종 계약까지는 순탄치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기업 중 세부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시공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제시한 입찰 조건대로 사업에 참여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국가 초대형 사업이 두 번 연속 무응찰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세부조건에 대한 협상 여지를 남겨 둔 채 입찰 참여를 진행했다는 시선도 있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의 공동도급 범위 2개 사로 제한'하는 조건 완화,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 등이 주요 협상 안건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이 대표 주관사를 맡아 지분 33%를 보유하고, 대우건설이 지분 24%로 참여했다. HL D&I한라,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KCC건설, 쌍용건설, 한양, 효성중공업이 각 4% 지분으로 들어왔고 지역 건설사로는 부산과 경남에서 총 14개 사가 전체 11%의 지분으로 함께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진행할지, 조건변경 신규입찰로 진행될지 결정된 게 없어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대형사 참여, 공사기간, 공사비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