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또다시 독점함에 따라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안성시의회는 지난 28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천식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안성시의회 원구성이 하반기에도 국힘이 독점하자 민주당 시의원들이 '반쪽' 의회구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사진=안성시의회] 2024.06.30 |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소수당에게 부의장직을 배분하던 관례를 깨고, 하반기에도 국민의힘 정천식 의원을 부의장으로 앉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부의장 선출은 2차에 걸친 투표에도 과반을 넘지 못해 3차 투표까지 이어간 뒤 최종 투표에서 4표를 받은 국민의힘 정천식 의원이 당선됐다.
의장에는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안정열 의장이 1차에서 과반을 넘지 못해, 2차 투표까지 가서 끝내 의장에 선출됐다.
특히 이번 의장과 부의장 투표에서는 출석의원 8명 중 과반수인 5표를 받아야 선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의장과 부의장 모두 4표, 기권 3표, 무효 1표가 나와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주저앉아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목소리 높여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들은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시의회가 다수당의 횡포로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소통과 협치가 없는 안성시의회가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상반기 부의장에 선출됐던 의원이 보조금 횡령으로 최종 유죄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며 "국힘은 이에 대한 사과나 일말의 반성도 없이 또다시 원구성 독식이라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하반기 원구성 독점에 대한 규탄과 항의를 2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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