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3R 1타차 단독선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도전
임성재, 7타 줄이며 공동 4위 도약... 셰플러도 공동 2위 점프
캐머런 영, 이날 '꿈의 59타' 기록... 투어 역대 13번째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녀 골프가 국내 골프팬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출근해야할 월요일 새벽에 남녀 골프가 세계 무대 동반 석권에 나선다.
LPGA 무대에선 양희영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일 2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다. 동시에 PGA 무대에선 김주형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크롬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23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24.6.23 psoq1337@newspim.com |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며 샷감이 매서워진 김주형은 1, 2라운드 모두 보기 없이 13타를 줄이며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2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3라운드 4번홀(파4)에서 대회 처음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버디 6개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92타로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킨 김주형은 24일 새벽 0시15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악쉐이 바티아(이상 미국, 중간 합계 17언더파 193타)와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 김주형은 약관 스무살에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고 2022년과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했다.
세계 26위 톰 킴(김주형)을 바싹 쫓는 추격자들이 쟁쟁하다. 동반하는 셰플러, 바티아 앞조에 세계 3위 젠더 쇼플리(미국)와 임성재가 2타 차(중간 합계 16언더파 194타)로 쫓아온다. 세계 7위 콜린 모리카(중간 합계 15언더파 195타)와 세계 19위 토니 피나우, 세계 28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중간 합계 14언더파 196타)가 3~4타차 뒤에서 추격의 고삐를 죈다. 3라운드 공동 10위 안에는 선두 김주형과 5타차 이내 11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김주형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리더보드가 빽빽해 5타, 6타 차 리드도 전혀 안전하지 않다. 내일도 같은 게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할 것"이라며 "사실 우천 지연 후 바람이 많이 잦아든 뒤 플레이했는데, 그린과 페어웨이가 부드럽고, 바람이 없어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어 좋은 라운드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크롬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23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2024.6.23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는 기상 악화로 2시간 50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임성재도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4위에 올라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통산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티샷과 아이언샷이 다 만족스러워 원하는 곳에서 퍼트를 할 수 있었다"며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너무 스코어를 보면서 욕심부리고 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믿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9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21위에 3계단 상승했다.
캐머런 영(미국)은 이날 이글 2개, 버디 7개로 '꿈의 59타'를 적어내 공동 43위에서 33계단 뛰어올라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50대 타수는 1977년 멤피스 클래식에서 알 가이버거가 처음 기록한 이후 영까지 모두 13차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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