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무료 직장 어린이집…양육 부담 해소할 수 있는 친화 정책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가 열린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다. 대통령실이 이곳을 회의 장소로 택한 이유는 저출생 대책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HD현대의 직장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종이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6.19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HD현대 아산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안내로 직장 어린이집부터 찾았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집 교사들을 격려하고 아이들의 줄다리기 놀이에 심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HD현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드림보트'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비용은 무료다. 아이에게 총 네 끼(아침, 점심, 간식, 저녁)를 제공해 불가피하게 야근하는 직원들도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 0세부터 5세 반까지 운영하며 영어 원어민 강사 프로그램이나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임직원 만족도도 높다.
드림보트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만들고자 지난해 개원한 곳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종이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6.19photo@newspim.com |
이외에도 HD현대는 유치원 교육비 최대 1800만원 지원, 임신·출산 직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행복맘 패키지 제도' 운영, 출산 후 수유기·난임 치료 직원들을 위한 '모성보호실' 설치, 임신 초기·말기 재택근무 실시, 출산휴가 120일, 난임휴가 5일 제공, 임신·출산 축하금 총 1000만원 지원, 최대 6개월 자녀돌봄휴직 부여, GRC 다목적공연장(아산홀)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양육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가족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다양한 제도와 지원책을 통해 출산과 육아 문제로 휴직·경력단절·경제적 부담 등을 고민하는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아산홀에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6.19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최강의 전성기를 누렸던 스파르타가 급격히 멸망의 길에 접어든 결정적인 원인은 인구 감소였다"며 "오늘부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그 날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의 저출생 정책을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해외의 성공, 실패 사례까지 철저하게 조사했다"며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