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진료시간 외∙응급환자 전용 응급의료센터 운영
美 현지 보험사와 연계해 공동 영업망 구축∙서비스 개발 협력도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프면 버튼 하나 누르세요. 당신의 의사가 기다리고 있어요"
토마토시스템은 18일 'AI 원격의료 사업 현황 및 전망 발표'를 주제로 종속회사인 미국법인 사이버엠디케어의 미국 내 원격의료 사업 추진 관련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티케어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하며 원격 진료 서비스 제공 스마트폰 앱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강 대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 이외 더 많은 기기를 스마트 앱에 연결해 실시간 건강상태를 전달하도록 할 것이다"며 "원격 디바이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 및 협업을 통해 리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티케어 대표이사가 18일 토마토시스템과 미국 내 원격의료 사업 추진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나영 기자] |
사이버엠디케어는 미국 65세 이상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 메디케이드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화상진료와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진료 서비스 RPM(Remote Patient Monitoring)은 혈압, 혈당, 체중, 산소 포화도와 같은 RPM 기기를 환자에게 제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생체 데이터 측정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결과가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전달된다. 의사는 수집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근거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이날 사이버엠디케어는 미국 내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내달부터 운영 예정인 진료시간 외 응급환자 전용 응급의료센터(Smart Urgent Care Center)에 대한 성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강 대표는 "응급환자 전용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과 일반 진료실의 중간 단계로, 환자의 불필요한 입원 및 병원 방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환자 건강을 선제적으로 빠르게 체크해 처방할수 있다"며 "내달 8일 운영, 9월 미국 정부에 승인을 얻어서 본격적인 추진을 예상한다"며 "단지 모니터링만 하는 것이 아닌, 의사와 환자가 직접적으로 소통해 진료로 이어지는 등 관련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이버엠디케어는 미국 원격시장 내 올인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맞춤형 식단관리 솔루션 재다 ▲AI기반 사용자 맞춤형 피트니스 티온 ▲암환자를 위한 정보 플랫폼 암오케이 등과 협업을 진행, 서비스 고도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보기술(IT) 서비스 솔루션 기업 '토마토시스템'은 하반기 미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는 "사이버엠디케어와 함께 경쟁사 대비 빠른 시장 선점에 나섰기에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과 한국의 큰 차이는 미국은 치료보다 예방을 목적으로 원격치료를 활용해 병원을 덜 가게 함으로써 과다한 의료 지출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는 아직 치료의 목적이 더 강하다. 치료의 개념이 아닌 예방의 개념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 건강의 질을 높이는 방향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국내에서는 이런 제도를 개선하는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토마토시스템은 국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미국 보험사 챔피언 헬스플랜과 서비스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 나간다. 챔피언 헬스플랜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 가입자 대상 보험사다. 사이버엠티케어와는 향후 공동 영업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5월 미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와 사이버엠디케어의 주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이버엠디케어 지분 51%를 취득,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