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첫 훈련…"실제 상황 가정 절차 숙달"
라디오 '자유의소리'(FM 107.3Mz) 확성기 재송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를 위해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가 다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방송 시작 시간이나 장소, 방송을 재개하는 확성기 개수와 종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FM 라디오 주파수 107.3Mz를 통해 '자유의 소리' 방송을 재송출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군 장병 및 경찰이 9일 오전 서울 은평구 한 주택가에 떨어진 북한 대남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2024.06.09 choipix16@newspim.com |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 중으로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며 "우리 지역에 낙하된 오물풍선은 80여 개"라고 밝혔다. 현재 공중에 떠 있는 풍선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오물풍선 100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은 올 들어 세 번째로, 마지막 부양이 확인된 지난 2일 오전 10시 이후 6일 만에 재개했다.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견된 북한의 오물 풍선 [사진=인천소방본부] |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