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고려청자' 강진으로 900년만의 귀환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강진군은 오는 11일부터 9월 8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에서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12곳의 소속 국립박물관, 공모에 선정된 12곳의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지방도 고르게 문화관람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진일보한 형식의 문화 행사이다.
국보 순회전 포스터. [사진=강진군] 2024.06.04 ej7648@newspim.com |
국보로 지정된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외에 '청자 국화무늬 잔과 받침', '청자 상감 물가풍경무늬 매병', '청자 상감 국화무늬 잔'을 전시하며, 4건 4점의 유물로 소량이지만, 모듈화된 최신 전시 연출 기법이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청자의 시그니처인 상감기법은 원래 표면에 무늬를 파고 그 속에 금이나 은을 넣어 채우는 장식기법으로, 고려시대에 세계 최초로 고려청자에 사용되어, 전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보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는 고려 궁성이 있는 개성 인근에서 출토된 것이다. 고려청자 중에서 모란을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청자 항아리로 평가받으며, 강진 청자요지에서 생산한 왕실 자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3시,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또 개막식 이후 식후행사로 강진 출신의 국악 아이돌, 김준수의 퓨전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국보인 왕실 청자를 고려시대 청자의 중심지이자 생산지인 강진에서 전시하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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