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사상, 세계관, 종교관이 담긴 잠언 수록
카프카의 불안, 사랑, 문학에 대한 열정이 적힌 일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기 기념 잠언・일기 모음집이 출간됐다. '프란츠 카프카 잠언・일기_너와 세상 사이의 싸움에서'는 20세기 문학의 징후, 온 시대 통틀어 가장 독특한 문학 세계를 축조한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쓴 일기와 잠언을 한데 엮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프란츠 카프카 잠언과 일기를 담은 '너와 세상 사이의 싸움에서' 표지.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06.03 oks34@newspim.com |
카프카가 1909년부터 1922년까지 쓴 일기의 일부를 수록했으며, 1920년에 막스 브로트가 발간한 잠언집 '죄, 고뇌, 희망과 참된 길에 대한 성찰'에 수록한 잠언의 일부, 여기에 '가사(假死) 상태에 관해'가 표함됐다. 카프카의 일기에서는 자전적 성찰, 글쓰기에 대한 카프카 자신의 견해뿐만 아니라 소설 초안 및 단편들도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카프카의 잠언과 일기를 통해 독자는 카프카의 전체적인 실제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흔히 알려진 카프카의 인상과는 다른 면모를 알 수 있다. 특히 그의 일기를 보면 카프카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기괴하고 부조리한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은 사라지고, 진지하면서도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며 열정적인 사랑꾼의 모습을 마주 할 수 있다. (주)민음사 펴냄. 값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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