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기재부 산하 위원회 6곳, 올들어 회의 한번도 안해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4:26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23:42

기재부 소속 위원회 20곳 회의 실적 전수조사
지난해 연평균 회의 개최 6회에 그쳐
부동산위·보세판매장위는 지난해 한차례만 회의
제 역할 못하면서 정부 조직 늘리는 수단 활용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부처 산하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각종 위원회들이 제 역할도 못하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제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성격상 많은 위원회를 거느리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곳이 많아 손질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기재부 산하 위원회 20곳 우후죽순…제 역할 못하고 난립

31일 <뉴스핌>이 기재부 소속 위원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총 20개의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었다.

지난해 기재부 소속 위원회의 연평균 회의 개최 횟수는 6회에 그쳤다. 작년 가장 많은 회의를 개최한 곳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로 연간 35회 열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어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28건), 복권위원회(16건), 중장기전략위원회(14건), 국세예규심사위원회(13건),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12건) 등 5곳은 회의 실적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반면 부동산 지정지역 지정·해제와 그에 따른 가격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부동산 가격안정 심의위원회'의 회의 개최 횟수가 지난해 단 1건에 불과했다.

또한 경제교육관리위원회(3건), 민간투자사업분쟁조정위원회(3건), 배출권 할당위원회(3건), 재정정책자문회의(2건),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1건),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 등 6곳은 분기에 회의를 1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출권 할당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과 거래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는 곳으로 정부입법을 통해 지난 2014년 설치됐다.

그러나 배출권 할당위원회는 작년 회의를 3번 개최하면서 대면회의는 1번, 서면회의는 2번 개최하는 것에 그쳤다. 정부입법으로 설치된 위원회임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의 인증·상쇄 관련 정책의 조정과 지원을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위원회 관계자는 "배출권 할당위원회는 기재부 소관이나 간사가 환경부 차관이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담당한다"고 해명했다.

◆ 기재부 산하 20곳 중 6곳, 올해 한번도 개최 안해

기재부 산하 위원회 20곳 중 6곳은 올해 들어 한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배출권 할당위원회,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 보조금관리위원회, 부동산 가격안정 심의위원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 협동조합정책심의위원회 등 6곳이다.

특히 2003년에 설치된 '부동산 가격안정 심의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단 한번만 열렸다. 그 역할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온다.

일부 다른 위원회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 산하 위원회는 외부 자문을 구하기 위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원회마다 소관 부처 고위공무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조직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산발한 정부부처 소속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인력과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 소속 위원회 정비를 담당하는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부처 소속 위원회를 정비하는 기준 중 하나는 회의 개최 실적"이라며 "운영이 미흡한 위원회는 매년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직사회에서도 위원회 정비 필요성을 주장한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위원회에 참석하는 민간위원의 경우 활동수당을 지급하는 데 일부는 중요사안이 아닌데도 회의를 소집해 수당이 나가는 사례가 있다"며 "위원회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