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그간 김해공항이나 부산역에서 잡기 힘든 대형택시도 이제 쉽게 탈 수 있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택시운송사업의 구분 변경(중형→모범, 대형, 고급)을 신고제로 전환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역 대기노면 해운대 방향 변경 후 [사진=부산시] 2024.05.30 |
시는 부분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된 택시운송사업의 구분 변경과 대형택시 총량 증원 내용을 관련 규정에 반영해 지난 22일 고시했다.
이번 고시의 핵심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대형택시의 증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기존 40대에서 100대로 총량이 증원됐다.
시는 대형택시 총량 증원에 대비해 대형택시 대기라인을 추가 배정하고, 오는 7월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이 부산·경남의 관문인 '김해공항'과 '부산역'(해운대 방면)의 1차로에서 중형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범 전용 대기 차로를 이전하는 등 일부 조정했다.
올해 4차례의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부산역 영도 방면에 대형택시 대기 라인을 추가 배정했다. 김해공항과 부산역 해운대 방면의 1차로를 기존 모범 전용에서, 시민들에게 친숙한 중형택시가 대기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시는 대형택시의 운행 확대를 위해 이번 세부 총량 증원 외에도 운행 규제를 완화해 중형에서 대형택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김수안 택시운수과장은 "김해공항과 부산역에서 가족 단위나 짐이 많은 여행객은 일반 중형택시로는 이동하기 어려워 여러 택시에 나눠 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신고제 전환 시행으로 대형택시가 많이 보급돼 이러한 불편 사항이 크게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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