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세라젬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액 5846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2.1%, 62.7%가 하락한 수치다. 순손실은 1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8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세라젬의 경영실적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924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2022년 506억원으로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고물가 및 고금리 현상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시장 경쟁이 과열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세라젬] |
세라젬은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척추 의료기기부터 안마의자, 요실금 치료기, 이온수기 등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 주력 사업 분야 뿐 아니라 뷰티, 신규 가정용 의료기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최근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화과제(JTC1·SC41)로 선정된 홈 헬스케어 플랫폼의 고도화에 앞장선다. 앞으로 지속 선보일 7가지 사업영역의 제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고 다양한 기업의 의료기기·가전·스마트홈 기기들과 연동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라젬은 올해 7가지 건강 관련 사업(7-케어 솔루션)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섰다. 세라젬이 제시하는 '7케어 솔루션'의 사업 영역은 척추, 순환, 운동, 휴식, 영양, 멘탈, 뷰티다. 또한 7케어 비전은 ▲안마의자 '파우제 M6' ▲전위 음파체어 '셀트론' ▲의료기기와 모듈형 결합이 가능한 '마스터 메디컬 베드'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9', 마스터 프라임 ▲헬스케어 통합플랫폼 '홈메디케어 플랫폼' ▲개인 맞춤형 위장 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이다.
상반기에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세라젬은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을 선보였다. 올 여름부터 밸런스워터, 우울증 치료기, 전위치료기 '셀트론'에 이어 뷰티 디바이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에도 내수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27% 가량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해 80% 매출 신장을 보이는 등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 시장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유럽, 일본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매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인도, 유럽, 동남아 등 영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대내외적 사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헬스케어 가전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확대 및 새로운 사업 영역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사업 영역 외에 이온수기나 뷰티, 신규 가정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영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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