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K-방산, 계약 무산 위기인데...정부 지원 소식 '아직 無'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5:09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5:09

한화에어로, 6월 K-9 금융계약 체결기한
수출지원금 계약, 2차 물량 확보 전제조건
지원 없을 시 계약 무산 가능성…업계 '우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폴란드 2차 계약 체결 시한 종료를 앞두고 쉽사리 상황이 진전되지 않고 있어 K-방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국내 방산업계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무기 수출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자주포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개정안 통과됐는데...무소식에 업계 '전전긍긍'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K-9 자주포 152문에 대한 2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다만 이 계약은 조건부다. 국가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이뤄져야 계약 효력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한은 당장 다음 달까지다.

원활한 수출 지원을 위해 국회는 지난 2월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획재정부는 이렇다 할 진전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계약 파기까지도 우려하고 있다. 만약 정해진 기한까지 금융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2차 계약은 자동 해지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원 규모에 대한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개정 이후 지원금 한도는 1년에 2조원씩 5년 동안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적절한 시기에 현실적인 대규모 자금 지원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변수가 많은 계약 특성상 한 번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조금 더 지원해 줬으면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수출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면 폴란드뿐만 아니라 타국과의 수출계약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K2 전차 모습. [사진=현대로템]

◆실제 무산 가능성은?

관련 업계는 '막바지 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계약 무산도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관련 기업도 불발될 경우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2차 계약 자체가 무산된다면 3차 물량 역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방산업계의 폴란드 계약 건은 1차 물량까지만 보장된 상태다. 한화에어로의 경우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기본 계약을 살펴봤을 때 K-9 308문 가량이 3차 물량으로 남은 상황이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와 2차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한 후 1차 계약에는 180대가 포함됐고 잔여 물량이 남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산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는 2027년 글로벌 방산수출 4개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특히 K-방산의 유럽 진출 교두보로 폴란드를 선택했다. 폴란드와의 계약 무산 시 인접국인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등 주요 무기 구매국들은 한국 무기 구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 포스트 폴란드로 방산수출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관련 기업들 역시 제날짜에 계약 못 할 경우를 대비해 나름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여태까지 기다린 폴란드 입장에서도 계약 자체의 무산을 바라진 않을 것"이라면서 "계약을 수정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관련 기업들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성 산불 진화헬기 조종사 사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의 진화 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493번지 인근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사진=독자 제공] 해당 헬기는 경북 의성지역에 지원 나온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기종: S76, 중형)로 확인됐다. 헬기 탑승자는 기장 1명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5-03-26 13:50
사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이사회 의장 복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며 의장직에 공식 선임됐다. 같은 날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네이버는 AI 전환기 대응을 위한 새 리더십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정기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복귀를 승인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기존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시대를 맞아 '검색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인터넷의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선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며 "네이버만의 검색 엔진이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가 한두 개의 AI만 사용하는 일은 슬픈 일"이라며, 네이버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번 주총에서는 최수연 대표이사의 연임도 결정됐다. 최 대표는 "임기 첫 3년은 네이버를 향후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는 체질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내일(27일) 출시하고, 연내 AI 에이전트를 본격 선보이겠다"며 "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3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2.9%, 순이익은 96.1% 증가한 수치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AI 기술을 전 사업에 접목하는 전략의 초석이 된 결과"라며 "앞으로 광고 플랫폼 'AD Voost' 고도화와 커머스 AI 추천 기술 강화 등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네이버는 이사회 재편을 통해 AI·글로벌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남선 리더는 미국 포시마크 이사회 의장 겸 전략투자 책임자로 이동하고, 후임에는 재무 전문가 김희철 센터장이 임명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온서비스 AI 전략을 기반으로 검색, 광고, 콘텐츠, 커머스 전 영역에 걸친 AI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먼저 도입돼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구현하고,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 시대에도 같은 정신으로 네이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젊은 리더들이 과감히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창업자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dconnect@newspim.com 2025-03-26 13:05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