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전공의, 100개 병원 전공의 대비 7%
전국 수련병원서 전공의 864명 근무…8.2%
예비비 775억 의결…대체 인력 지원에 투입
의과대학, 31일 학부모에 입시모요강 설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공의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이 되는 가운데 최근 1개월간 122명의 전공의가 복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2월 20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장을 이탈했다. 29일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벌인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9 yooksa@newspim.com |
박 차관은 이날 "아직 소수이지만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주요 100개 수련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현장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지난 4월 30일 577명에서 지난 28일 699명으로 지난 1개월간 122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차관은 "이는 전체 전공의의 7% 수준"이라며 "전체 211개 수련병원에서는 총 864명이 근무 중으로 전체 전공의의 8.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련병원을 통해 전공의 미복귀 원인과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복지부는 전공의의 솔직한 의견과 복귀에 필요한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차관은 정부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총 775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예비비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파견, 시니어의사 등 대체인력 채용, 전원환자 구급차 비용 지원 등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의료개혁특별위위원회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 제2차 회의도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을 늘리기보다 중증진료에 집중하고 숙련된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주장했다.
박 차관은 "올해 내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지원사업 착수하겠다"며 "속도감 있게 과제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역의 의과대학은 올해보다 내년 1509명 늘어난 4567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수 있게 된다.
박 차관은 "각 대학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 모집 요강을 안내하기로 했다"며 "전공의들은 미래를 위해 소속된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 문제 해결의 시작은 전공의 여러분들이 복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