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9월까지 녹산초 등 5교를 대상으로 '급식조리실 그레이팅 경량화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레이팅'은 급식조리실 국솥 등의 하부 배수로 덮개로, 통상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제작돼 개당 무게가 약 14kg에 달하는 급식실 내 대표적인 중량물이다.
학교 급식조리실에는 6~8개의 그레이팅이 설치돼 있지만, 급식종사자들은 배수로를 청소하기 위해 하루에 많게는 16회 가까이 그레이팅을 들어올려야 해서 급식종사자의 근골격계에 부담을 가중해 왔다.
'급식조리실 그레이팅 경량화' 사업으로 설치된 알류미늄 재질의 그레이팅 [사진=부산시교육청] 2024.05.29 |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시범 운영 5교를 선정해, 급식종사자들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그레이팅 경량화 사업에 나섰다.
이달 중순 이들 학교의 그레이팅을 기존 스틸 재질 무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kg 상당의 알루미늄 재질로 직접 교체했다.
손쉬운 관리를 위해 표면을 부식방지 처리했고, 기존 규격보다 두껍게 제작해 내구성을 높였다.
시교육청은 고 온수, 기름 등을 상시 취급하는 급식 조리 환경을 고려해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통해 알루미늄 재질 그레이팅의 안전성과 위생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후 급식종사자의 만족도, 내구성, 안전성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급식종사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급식종사자의 근골격계질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그레이팅 경량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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