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4년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과제'에 전기전자공학부 이길주 교수와 분자생물학과 황재연 교수가 선정돼, 향후 10년간 각각 총 18억 78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연구책임자 이길주 교수(왼쪽), 황재연 교수 사진 [사진=부산대학교] 2024.05.28 |
지난해 첫 시행된 '한우물파기 기초연구'는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장기간 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15년 이내의 대학 이공 분야 연구자로, 연구 기간은 총 10년(5+5)이다. 올해에는 전국 이공계 전 분야에서 총 30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길주 교수와 황재연 교수는 각각 ICT·융합연구단과 생명과학단에서 부산대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한우물파기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이길주 교수는 '단일 렌즈 및 곡면 이미지 센서 기반의 고밀도 픽셀과 신경 시냅스 특성을 모방한 완전 생체 모방 인공신경망 이미징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제는 기존의 이미징 시스템 광학계부터 영상처리 방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학계와 영상처리 방법 및 하드웨어를 제시하는 과제로, 로봇 혁명의 새로운 비전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 연구책임자인 이길주 교수는 "현대 카메라 시스템은 높은 수준으로 발달했지만, 다가오는 로봇 혁명에서 드론,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은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이번 과제에서는 생물의 눈에서 영감을 받아 더 작고 효율적인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재연 교수는 정자의 운동성 조절에 관한 근원적 이해를 목표로 '화학 신호의 물리적 변환에 의한 포유류 정자의 과활성화 운동 조절' 과제를 진행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 연구 내용인 정자 꼬리의 내부 구조 규명과 화학 신호 인지에 의한 정자 꼬리의 물리적 기능 조절 이해는 지난 반세기의 과학적 난제인 정자 운동성 조절의 분자 기전 규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황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는 불임과 난임, 계획 임신의 실패 등 생식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세포생물학, 유전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지식을 통합적으로 적용해 남성 생식에 대한 기초 지식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국제 기초 과학 경쟁력 강화,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형성, 지역 과학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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