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일 부산항서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 개최
산업부 "고준위특별법 제정·연구용 지하시설 확보 총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심층 처분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1일까지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OECD/NEA와 공동으로 '제7차 지층처분장에 대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국제회의는 OECD/NEA 회원국 간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지층처분 사업의 추진 경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추진단계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세계 각국에서 매 4~5년 간격으로 개최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사진=뉴스핌DB] |
이 자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 국내 유관기관을 비롯해 미국 에너지부, 체코 통상부, 스위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동조합(NAGRA) 등 각국 부처·전담기관에서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7차 회의에서 ▲심층처분장 개발 경험 ·교훈 ▲심층처분 기반 조성 ▲심층처분 부지 선정 접근방안 ▲공통 이슈와 사회학적 고려사항 ▲연구·개발(R&D) 시설 활용 ▲국제협력 촉진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도 견학한다.
김진 산업부 원전전략기확관은 환영사에서 "OECD/NEA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 역량을 증진시키겠다"며 "이와 동시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제정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월리엄 맥우드 NE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심층처분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심층처분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