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 올해 방폐물 관리 시행계획 확정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스마트 처분시설로 탈바꿈
연내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술 위한 연구시설 구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지능형 처분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과 실증 등에 활용할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축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방사성폐기물 관리 시행계획'을 승인·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행계획은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매년 방폐물 관리 사업자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수립해 산업부의 승인을 받는 법정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스마트 처분시설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수·검사와 저장, 처분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폐물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안에 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고, 추진과제별 이행계획 수립과 방폐물 저장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2·3단계 처분시설 건설과 방폐물 검사건물 인허가 획득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단계 동굴형 처분시설에 중준위 방폐물을 처분하기 위한 농도 제한치 변경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대전 방사성동위원소(RI) 관리시설 내 폐기물의 경주 방폐장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해당 관리시설의 영구정지와 해체에도 착수한다.
고준위 방폐물의 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유지 지역에 관한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제정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 내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전부지 내 건식저장시설과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대비해 고준위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필요한 인재관리플랫폼을 구축하고, 산학연 핵심인재 양성협의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