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는 KCC글라스가 영업이익을 다시 1000억원대로 반등시키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그간 치솟던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용 안전유리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의 생산수율 상승으로 KCC글라스에게는 올해가 이익 반등의 원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38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가량 늘어났다. 1분기 매출 가운데 안전유리를 포함한 유리부문의 비중이 58.1%로 지난해의 56.3%에 비해 높아졌고 수출도 21.9%로 19.7%에서 늘어났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문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지난해까지 부담이던 원자재가격도 안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원부자재 가격과 연료비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KCC글라스의 수익성은 2022년부터 악화되는 추세였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680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6.4%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오히려 19% 줄어들었다. 2021년 매출 1조1757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에서 이듬해 매출은 1조4437억원으로 22.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24.2% 줄었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절대적인 수준이 낮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올해는 영업이익의 이런 추세를 반전시키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단독경영에 나선 정몽익 대표는 국내공장에는 신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해외에서는 건축용 제품생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국내외 공장 재정비에 착수했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는 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노후설비를 정비하고 생산라인도 증설했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준공해 올해 4분기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동과 호주 등으로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제품생산 확대에 주력해 국내 건설경기 변동의 여파를 최대한 축소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KCC글라스는 올해 이익반등이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의 수율회복과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 자동차 안전유리 매출 비중 확대 등을 KCC글라스의 올해 이익반등과 내년 이후 본격 수익개선의 근거로 꼽았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KCC글라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1037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1313억원으로 예상했다. KCC글라스의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 시장에서는 1038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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