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0일(현지시간) 방산주 강세 속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금리 인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95포인트(0.18%) 오른 523.89로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8.47포인트(0.35%) 상승한 8195.9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94포인트(0.05%) 전진한 842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64.54포인트(0.35%) 오른 1만8768.96에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섹터별로는 항공우주·방위 섹터가 1.9%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는 22일 뉴욕증시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기술섹터도 0.8% 올랐다.
유로존 국채 금리가 이날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세는 제한됐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통화 정책과 관련한 단서를 제공해 줄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6월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으나 이후 ECB가 추가 인하에 나설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회 이사는 지난주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6월 금리인하에 이어 7월에 또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연이어 금리를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들어 범유럽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ECB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ECB의 통화 완화가 시작되면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독일 폭스바겐의 주가가 1.7%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이익률 축소와 무역분쟁 가능성을 이유로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반면 유럽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는 사우디아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 플라이아딜(flyadeal)의 소유주인 사우디 그룹(Saudia Group)이 사상 최대 규모인 105대에 달하는 에어버스 항공기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 올랐다.
명품 시계 제조업체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도 주가가 5.3% 올랐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17일에도 리치몬트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5% 넘게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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