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여객 수송량 빠른 회복·견조한 화물수요 영향
2분기 수익성 개선 집중…"여객·화물 전략적 접근"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호실적 기록에 성공했다. 견조한 여객실적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연간 최저 분기 실적을 기록한지 1분기 만의 성과다. 대한항공은 전략적 접근을 통해 2분기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150억원)대비 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22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1959억원)보다 20%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52억원으로 전년 동기(3554억원) 대비 3% 줄었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 측은 "1분기 매출은 여객 수송량의 빠른 회복과 견조한 화물수요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사업량 증가에 따른 유류비 및 공항·화객비 증가,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사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보다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게다가 동남아·일본 등 관광 수요 집중 노선을 적기에 공급 확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반면, 화물사업은 주춤했다.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996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장 수요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팬데믹 이후 글로벌 화물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일 방침이다.
여객 사업의 경우 공급확대 및 가격경쟁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환율과 국제유가의 변동성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우선 중국 정저우·장자제 복항 및 일본 도야마·시라하마 부정기 노선을 투입하는 등 여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연료 효율이 우수한 신기재를 지속 도입하는 등 원가관리를 통한 수익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2분기는 미주노선 수요가 견조하고, 구주 노선이 성수기에 진입해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등 수요 집중 유치 전략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글로벌 화주와의 고정 계약 확대로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신선 화물 등 계절수요 유치로 수익 다각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여객사업은 글로벌 공급 확대로 항공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졍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