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라인 거쳐서 영수회담 조율 진행"
"민정수석 사정 기능, 이끄는 사람의 뜻이 중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단독 회담 성사에 '비선 라인'이 작용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라인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라인을 거쳐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날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이들이 영수회담 조율을 위한 비공식 특사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보도에 따르면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서초동 이웃으로 연을 맺었고, 임 교수는 평소 이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는 사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야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언론 칼럼도 있고 야당·여당 할 것 없이 제안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 이전까지 대통령이 직접 (야당 대표에게) 전화해서 성사된 회담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설된 대통령실 민정수석 역할에 사정 기능이 제외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조직을 만들 때 이끌어가는 사람의 뜻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김주현) 민정수석 경력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업무를 하는 데는 최적화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공직기강비서관실, 법률비서관실, 민정비서관실 정도로 구성할 생각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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