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전용기 "할 말 하는 국회의장 있었으면…한국엔 왜 낸시 펠로시 없나"

기사입력 : 2024년05월04일 06:5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4: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2대 총선서 경기 화성정 당선…90년대생 최초 지역구 의원
"현역 3파전 당락 가른 건 정권 심판과 정치 교체 열망"
"尹, 또 거부권 행사하겠다는 걸 보면 아직 정신 못 차려"
"대통령 거부권에 의장 아무 말 못하는 게 중립은 아냐"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할 말 하는 국회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 한국에는 낸시 펠로시가 있어선 안 되나?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이렇게 많이 행사하신 건 국회를 무시했다는 소리인데, 의장이 아무 말도 못하는 게 중립은 아니라 본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정 당선인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복된 거부권 행사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Nancy Patricia Pelos) 전 미국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 차례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 그의 시정연설문을 갈기갈기 찢어 정치적 의사를 표명했던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전 당선인은 이같은 일화를 언급하며 차기 국회의장의 요건으로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재차 부각했다.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1991년 10월생으로 올해 32세인 전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 최연소 민주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화성을 출마를 준비하던 전 의원은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선거구를 전략경선 지역으로 의결함에 따라 당내 화성정 경선을 수용한 바 있다. 

이후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진석범 당대표 특별보좌역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한 그는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과의 현역 3파전을 치르며 끝내 승기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당내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온 전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90년대생이 지역구 의원 자리에 오른 최초의 사례가 됐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정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사진=뉴스핌 DB]

다음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주당 내 최연소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해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셨다. 선거 과정에서 선거구를 옮기는 결단을 하기도 하신 만큼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지역구를 옮겼다기보다는 지역구가 신설되면서 일부 구역이 조정됐는데, 결국 제가 살고 있고 활동해 온 동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부분 (선거 전) 2년간 만나왔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다행히도 이렇게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화성정 선거는 현역 의원들 간 3파전으로 치러진 만큼 쉽지 않았던 선거로 평가된다. 당락을 가른 요인은 뭐였다고 생각하나

▲ 결국엔 '정권심판론'이다. 3파전이었다고는 하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를 (뒤에) 두고 있는 여당이었고, 개혁신당은 합쳐졌다곤 하지만 보수색에 가깝다 보니 '이번에 제대로 정권 심판할 건 민주당이다'라는 평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인 측면에선 젊은 일꾼에게 기회를 달라고 제가 선거기간 동안 계속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래서 (제 당선에는) 정치 교체에 대한 열망도 함께 녹아 있다고 본다.

-이번에 경기 화성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선된 을 선거구를 제외하고 갑, 병, 정에서 모두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동탄은 특히 평균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지역민들과 공감대도 높았을 것 같은데

▲ 실제로 그게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 젊은 도시이다 보니 빠릿빠릿하게 뛰어다닐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가 있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해주신 것 같다. 세상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지 않았나. 정치인이 '지역의 어른'이 아니고 실제 일을 해야 하는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는 열망이 녹아들고 있다.

또 동탄은 신도시, 계획 도시에서 이제 완성 도시로 가야 하는 10년이 조금 넘은 도시다. 정말 지역 유지식 정치가 아니고 심부름꾼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서, 그런 점에서 공감대를 많이 얻어 제게 열심히 뛰어다녀보라고 젊은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신 것 같다.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다면

▲ 저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활동들을 많이 한 것 같다. 매주 주말에는 주민들을 만나러 찾아가는 민원사무소를 열고, 매일 대중 스킨십을 늘려나갔다. 그런 점을 (지역민들께서)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다. 2년 전에도 그랬고, 화성정 지역에서 당선된 지 일주일 만에 또 찾아가는 민원사무소를 열었는데 엄청 신선하게 봐주시더라. 

그냥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공원, 센트럴파크에 천막 치고 민원 듣겠다고 앉아 있었다. 처음엔 지역민들이 '보좌진들이 고생하시네' 하고 오셨다가 의원이 앉아 있으니 충격 받았다고도 하셨다. 그런 모습들이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돌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네'라는 인상을 줬던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민주연합까지 합쳐서 175석을 획득했다. 당의 전체 성적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조금 더 일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졌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가지고 온 것은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오늘 당대표도 (당선자 총회에서) 말씀하셨지만 의원 한 분 한 분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영수회담에 이어 내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설도 들리면서 대통령이 소통 행보를 보이려는 듯한데, 이에 관한 생각은

지금도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정신 못 차렸구나' 싶다. 그 이상, 그 이하의 대화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여전히 정신 못 차렸고, 앞으로도 못 차릴 것 같다.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상 본인이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일절 쳐다도 안 보고 있지 않나. 그래서 채 상병 사건, 김건희 특검 등에 있어 전혀 진일보하지 못하는 상황인 거다. 말의 앞뒤가 다르다. 

변화를 위해선 기본만 하면 된다. 10·29 이태원 참사에 책임지자 하는 것도 기본이었고,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것도 기본이었다. 기본조차 지키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무슨 대화를 하겠나. 그 기본을 지키기 위해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건데, 못 받겠다 하고 있으니 답답한 거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러 인선에 관심이 모인다. 오는 8월에 열릴 전당대회를 한참 앞둔 상황이지만 이재명 당대표 연임설도 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개인으로 봤을 때는 굳이 연임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이미 야권의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았지 않나. 그런데 당 차원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제대로 막아내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밖에 없다. 여기서 갑론을박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이해하지만, 현재 당을 이끌어갈 사람은 이 대표가 유일하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당대표라는 직함이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에, 연임해주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당내 최다선(6선) 당선인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어떤 분이 의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보는지

▲ 다른 것보다 국회의장의 중립성이 '셀프 발목 잡기'가 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날리면 바이든' 사태 당시 수습하겠다고 나와서 대통령이 국회에 대해 욕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을 때, 의장은 뭘 했나. 그냥 가만히 있었지 않나. 그리고서 채 상병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태워서 국정조사를 요구했을 때는 (여야가) 합의해 오라고, 기계적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과도한 요구를 하셨었다. 그건 일하지 말자는 소리다.

할 말 하는 국회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 한국에는 낸시 펠로시가 있어선 안 되나? 한국에도 낸시 펠로시가 나와 국회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이렇게 많이 행사하신 건 국회를 무시했다는 소리인데, 그때 의장이 아무 말도 못하는 게 중립은 아니다.

-최초의 90년대생 지역구 의원으로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30대 청년 정치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의제가 있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정치 교체의 신호탄이라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사실 더 어깨가 무겁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22대 국회 주요 아젠다는 기후 위기와 인구 소멸이 될 것 같은데, 여기 관해선 김용태 당선인과 힘을 강하게 모아 여야 할 것 없이 8090 세대들이 한번 뭉쳐볼까 생각도 있다. 이건 이제 10년 뒤 미래를 볼 수 있는 우리(청년 세대들)의 아젠다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공부와 고민들을 해보려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청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데, 차기 청년위원장에게 필요한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나. 연임 의향은 없는지

 전국청년위원장은 전국을 돌면서 의견을 모아야 하고 행사에 일일이 참여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렇다고 큰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선배, 동료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분이 차기 위원장으로 계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도 많기 때문에 함께 의견을 잘 모아갈 수 있는 분이 도전하셨으면 한다. 연임은 누군가 한다고 하면 제가 굳이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잘 논의해보겠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정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사진=뉴스핌 DB]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골프 중계화면 캡처]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