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하이닉스 "HBM3E12단 3Q 양산…HBM 누적매출 최대 170억달러"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12:20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15:33

'AI비전' 간담회..."HBM 솔드아웃, 내년것도 거의 완판"
"HBM4 수주형 전환...공급리스크 줄 것"

[이천=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하이닉스가 HBM3E 12단에 대해 3월 양산을 시작하고,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HBM(고대역폭메모리) 누적 매출은 130억에서 17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2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메모리 기술력 및 시장현황, 청주·용인·미국 등 미래 주요 생산거점 관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김주선 사장(AI Infra 담당), 김종환 부사장(D램개발 담당), 안현 부사장(N-S Committee 담당),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 담당), 최우진 부사장(P&T 담당), 류병훈 부사장(미래전략 담당), 김우현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 자리에서 HBM3E 12단 양산에 대해 곽노정 사장은 "현재 당사 HBM은 생산 측면에서 올해 이미 솔드아웃(Sold-out·완판)인데, 내년 역시 거의 솔드아웃 됐다"면서 "HBM 의 세계 최고 성능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5월에 제공하고, 3분기 양산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HBM3E 양산에 돌입해 고객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을 2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을 밝혔다. HBM3E 12단의 앞선 양산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제품 경쟁력으로 강조하는 것은 HBM 핵심 패키징 기줄 중 하나인 'MR-MUF(어드밴스드 매스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 기술이다. 이 기술은 D램을 쌓은 뒤 각 반도체 사이 공간에 회로를 보호하기 위한 액체 형태의 보호제를 주입하고 굳히는 공정이다.

최우진 부사장 (P&T 담당)은 "우리는 'MR-MUF' 기술로 이미 HBM3 12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은 과거 공정 대비 칩 적층 압력을 6% 수준까지 낮추고 공정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4배로 높이며, 열 방출도 45%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류병훈 부사장(미래전략 담당), 최우진 부사장(P&T 담당),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 담당), 김주선 사장(AI Infra 담당),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안현 부사장(N-S Committee 담당), 김우현 부사장(CFO), 김종환 부사장(D램개발 담당). [사진=SK하이닉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HBM 시장의 제품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 곽노정 사장은 "HBM 시장은 여전히 AI 성능 향상 등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60% 수요 성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HBM4 이후가 되면 커스터마이징 니즈가 증가하며 점점 더 수주형 비즈니스 성격으로 옮겨가 공급에 대한 리스크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20조원의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투자 배경과 계획에 대해선 내년 11월 준공 이후 2026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팹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투자액은 5조 3000억원이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 담당)은 "AI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팹 가동 전에 캐파 확대가 필요했다"면서 "M15x는 EUV(극자외선)를 포함한 HBM 일괄 생산 공정을 갖출 예정이며 TSV(실리콘관통전극) 캐파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HBM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계획이 발표된 상황에 투자금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선 김우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 전망으로 봤을 때 시황 개선에 따라 캐시가 증가할 것이고, 필수 투자에 대해선 영업 현금 흐름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는 자금의 현금 창출 수준과 재무 건정성 등의 균형을 고려해 자금 조달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고문을 통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예상되는 총 HBM 매출은 1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곽노정 사장은 같은 기간 HBM 예상 매출액에 대해 "백 수십억 달러 중반 정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