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시키 총사령관 전 전선서 고전 인정
동부 전선 요충지 차시브 야르도 위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대규모 군사지원 패키지에 따른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도착하기 전에 러시아군이 모든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 3개 마을에서 전술적 후퇴를 했다고 밝히고 러시아군이 1000km 이상의 전 전선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군은 수개월 간 전투 후 함락시킨 동부 도시 아브디브카의 서쪽 방면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하르키우 지역에도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시르시키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포크롭스크와 쿠라호베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 두 도시는 우크라이나의 산업 중심지이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4개 여단을 투입해 아브디브카와 마린카 서쪽으로부터 포크롭스크와 쿠라호베 진출을 노리고 탄약 부족과 보충병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군은 베르디치, 세메니프카, 노보미하일리프카 지역으로 후퇴했다.
러시아군은 아브디브카 장악 후 인근 차시브 야르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아브디브카 함락 후 15km 이상을 전진했다. 러시아군이 군사적 요충인 차시브 야르를 함락시키면 코스티안티닙카, 슬로비안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들이 위태롭게 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28일 러시아군이 아브디브카 북쪽 15km 지점의 마을을 점령했다고 확인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 28일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흑해도시 미콜라이우를 타격해 호텔 한 곳이 불타고 열병합 발전소가 피해를 보았다. 러시아 국영 RIA는 해군용 드론을 조립하는 조선소와 우크라이나 지원 외국 용병들이 묵고 있던 호텔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610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서명하면서 무기들이 수 시간 내에 운송을 시작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시르시키 총사령관(오른쪽) 등 우크라군 지도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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