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로부터 4장 수수...700 달러 상당
외교부, 현지 공관에 감사 인력 파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이 대사관이 고용한 자문사로부터 수백 달러 상당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관람권을 수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감찰 중인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워싱턴DC 주미 대사관의 한 참사관이 지난해 7월 미국 의회 관련 사안 업무를 위해 대사관측이 고용한 자문사로부터 워싱턴DC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 관람권 4장을 받은 것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해당 참사관이 받은 관람권은 정가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주차료, 수수료 세금 등을 합해 모두 700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89만원) 상당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중순 본부의 감사 인력을 주미 대사관에 보내 해당 참사관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참사관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진행 중인 조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해당 참사관이 받은 관람권의 정확한 가격, 관람권 수수와 사용 경위, 직무 관련성 등을 조사해 징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선물 수수 가격은 5만원이다. 또 해당 참사관은 대사관이 고용한 자문사의 상대역이어서 관람권 수수와 직무 사이의 연관성도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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