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 크림반도 타격 능력 배가
새 군사 지원 패키지에 따라 추가 제공 예정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이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3월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두 번에 걸쳐 러시아군 공격에 사용했다고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태큼스는 조지 바이든 대통령이 3월 재가한 3억 달러 상당 군사지원 패키지에 포함돼 있었다고 익명의 미국 관리가 말했다. 이 관리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몇기나 제공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기자들에게 "상당수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고 더 보낼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에서만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 중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서명한 10억 달러 상당 우크라이나 군사지원패키지 중 일부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4월 17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165㎞ 떨어진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비행장 공습에 처음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는 두 번째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있는 러시아군 공습에 사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정거리 300㎞인 에이태큼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수개월째 미뤄왔다. 미 국방부는 장거리 미사일 제공으로 인한 비축 미사일 감소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깊숙이 있는 목표물 공격에 이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 12월과 올 1월 러시아가 북한이 제공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자극받아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깊숙한 곳까지 타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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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이 지난 2022년 6월 6일 새벽 전날 북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 8발을 맞대응 사격 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합참]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