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3승1패... 통산 11번째 챔프전 진출
전창진 감독 PO 50승... 역대 최다승 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슈퍼팀' KCC가 'DB 산성'마저 넘어 5위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부산 KCC는 21일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크게 따돌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20~2021시즌(준우승)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11번째로 챔프전에 올랐다. 이날 프로야구 사직구장보다 프로농구 사직체육관에서 더 크게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다. 이날 롯데는 kt와 더블헤더에서 1차전은 9-9로 비긴 뒤 2차전은 7-5로 이겨 탈꼴찌에 성공했다.
21일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에서 DB를 꺾고 챔프전 오른 KCC선수들. [사진 = KBL] |
이날 KCC는 새 역사를 썼다. 정규 리그 5위가 4강 PO까지 올랐던 경우는 12번이었는데 모두 1위 팀에 패했다.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를 3연승으로 스윕하고 4강 PO에선 정규리그 1위 DB마저 따돌렸다. 반면 정규 리그에서 KCC에 상대 전적 5승1패로 앞섰던 DB는 PO들어 슈퍼팀 위용을 되찾은 KCC의 돌풍에 휘말려 무너졌다.
KCC는 27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상대는 창원 LG(2승1패)와 수원 KT(1승2패) 승자다.
11번째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KCC는 2011년 5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엔 우승이 없다. KCC 전창진 감독은 6번째 챔피언전 무대를 밟는다. 전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PO 50승(43패) 고지에 올랐다. 유재학 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58승 50패)에 이어 역대 최다승 2위다.
21일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는 전창진 KCC 감독. [사진 = KBL] |
DB는 1쿼터 한때 13-8까지 앞섰을 뿐 15-17로 역전당한 뒤 끝까지 끌려다녔다. 3쿼터가 끝났을 땐 KCC가 55-44로 11점이나 앞섰다.
정규리그 국내외 최우수선수(MVP)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이 3쿼터까지 각각 8점과 7점에 그치며 끌려다니던 DB는 4쿼터가 8분 넘게 남았을 때 김종규가 5반칙으로 물러나며 더 궁지에 몰렸다. KCC는 종료 1분 36초 전 75-61로 벌린 라건아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건아가 21일 열린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 = KBL] |
KCC 라건아(17점 17리바운드 6블록슛), 송교창(14점), 허웅(14점 4어시스트), 최준용(10점 8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10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DB에선 로슨이 16점 8리바운드, 알바노가 1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