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전자, 가전 구독사업으로 수익성 확대…삼성전자는 언제?

기사입력 : 2024년04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0일 08:00

LG전자 렌털 사업, 구독 품목 확대로 빠른 성장세 주목
삼성전자, 자체 가전 구독 사업 가능성…"당장은 아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시장 수요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을 돌파,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최근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암시했다. 국내 양대 가전 기업 간 구독 경쟁은 머지않아 발발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 렌털 매출액, 전년 比 31.3%↑…단기간 빠른 성장세

19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렌털 매출액은 약 9638억원으로 2022년(7344억원) 보다 31.1%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2020년 5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3년 만에 1조원에 육박했다. LG전자의 연간 가전사업 매출(약 30조원)과 비교해선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신사업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직원이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LG 휘센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구독 품목을 확대했다는 점이 렌털 사업 성장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2009년 정수기로 시작한 LG전자의 렌털 사업 품목 수는 현재 21개로 늘어났다. 2018년 말부터 냉장고, 스타일러,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확장했고 지난해부터는 TV도 구독 대상에 포함했다. 소비자는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부터 스탠바이미, 홈브루, 틔운 등의 취향 가전까지 폭 넓은 선택지 안에서 원하는 가전을 선택할 수 있다.

약정 방식은 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의 구독 서비스는 제품 선택과 더불어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용 기간을 3년에서 6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제품 관리 서비스도 강화했다. LG전자 가전 구독 시 사용자는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내·외부 토탈 클리닝 등의 전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정수기 등 자가 관리가 가능한 제품을 구독할 경우, 개인의 선택에 따라 때 맞춰 소모품까지 배송해 주기 때문에 소모품 교체에 대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전자 간담회에서 "국내 가전 수요가 급감하지만 구독 모델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활용해 연평균 7%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삼성전자, SK매직에 제품 공급 중단…자체 구독 사업 전개 가능성

삼성전자는 현재 가전 구독 사업을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SK매직과 렌털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SK매직 플랫폼에서 가전제품들을 렌털 판매했지만 최근 SK매직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구독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미디어데이 참석자들이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실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3일 비스포크AI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이미 가전 세척 서비스 등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따로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인 구독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프라, 사업구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됐기 때문에 당장 사업이 시작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LG전자와의 사업 격차를 좁히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