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중동 리스크, 금리 인하에 가장 큰 위협" - ECB 정책위원

기사입력 : 2024년04월18일 01:30

최종수정 : 2024년04월18일 07:04

오스트리아 중은 총재 "중동 사태로 유가 오르면, 통화 전략 재고할 수도"
ECB 총재 "큰 충격없다면 통화정책 완화 시기 가까워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동 불안이 인하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란의 전례 없는 본토 공격에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다짐한 가운데, 양측 간 갈등이 역내 전쟁으로 확산할 경우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에 참석한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가장 큰 위협은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배가 침몰하면 유가가 오를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우리가 (통화) 전략을 다시 생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뉴스핌]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 [사진=CNBC 인터뷰 화면 갈무리] 2024.04.18 koinwon@newspim.com

◆ 오스트리아·핀란드 중은 총재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장 큰 위협"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격화해 유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겨우 잡힌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어 금리 인하 시기를 예상보다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홀츠만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의 전날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날 헬싱키에서 렌 총재는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하락한다면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낮추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ECB가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렌 총재는 "가장 큰 위험은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와 중동 분쟁 확대 가능성 등 지정학에서 비롯된다"고 말해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 주말 감행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이스라엘은 보복을 다짐했으며, 확전을 막기 위한 서방세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재반격 방식은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과 만나 대응 방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동맹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지만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스라엘을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재반격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09 mj72284@newspim.com

이스라엘 영자신문 '예루살렘 포스트' 역시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에 대한 보복 대응에 나설 정확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대응 방식(nature of the response)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동 리스크가 이어지며 일부 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6월 ECB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 ECB 총재 "큰 충격 없다면 통화정책 완화 곧 이뤄질 것"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조만간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큰 충격이 없다면 제한적 통화정책을 완화할 시기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총재는 이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좀 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사태 악화로 따른 유가 급등이 ECB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현재 국제 유가는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정오 기준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7.9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은 83.67달러로 각각 전장 대비 2% 넘게 하락 중이다.

CNBC는 이를 두고 원유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불러올 만한 규모의 전쟁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