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민단체가 정부를 향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이행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이유로 부산시민단체는 가덕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항공사가 필요하며 지역 주주가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이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17 |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은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성공을 위한 지역거점항공사 에어부산 분리매각 정부는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모회사 기업결합을 사실상 주도중인 산업은행은 국가의 정책금융기관이므로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의 하수인 에어부산 A대표이사는 즉각 사퇴하고 전략기획실 즉시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에어부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책임지는 부서인 전략커뮤니케인실이 지난달 전격 해체되면서 시민단체는 에어부산이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지역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당시 왜 사기업인 대한항공에 8000억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는지부터 모회사 기업결합의 기획단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기획단계 전반의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공약한 부산지역 22대 총선 여야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에어부산 분리매각 지역여론에 직무유기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의 구체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항공산업 독점야욕과 하늘길 독점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라고 지적하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성공열쇠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함에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