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은행 골드만삭스의 1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강한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매출은 전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골드만은 15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41억3000만 달러, 주당 11.58달러라고 밝혔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6% 증가해 14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1분기 골드만의 매출액을 129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을 8.56달러로 예상했다.
활발한 자본시장 활동은 1분기 골드만의 매출 호조의 일등 공신이었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43억2000만 달러로 기대 이상이었다. 주택담보부증권(모기지)와 외환, 회사채 트레이딩 증가는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 주식 트레이딩도 같은 기간 10% 늘어난 33억1000만 달러였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5 mj72284@newspim.com |
IB 부문도 강력했다. IB 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32% 급증한 20억8000만 달러였다. IB 부문의 이 같은 성과는 채권과 주식 인수 활동 증가 덕이었다.
씨티그룹이나 JP모간 체이스, 웰스파고와 달리 골드만은 주로 월가 활동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며 자산 관리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 자산 관리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한 37억9000만 달러로 월가 기대에 부합했다.
골드만에서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플랫폼 솔루션스의 매출액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한 6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와 예금 잔액이 늘면서다.
강력한 실적을 공개한 후 골드만의 주가는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14분 골드만은 전장보다 4.31% 오른 406.2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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