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분기 씨티그룹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투자은행(IB) 매출이 이 같은 실적에 기여했다.
씨티그룹은 12일(현지시간) 1분기(1~3월) 매출액이 211억 달러, 주당 순이익이 1.58달러라고 밝혔다. 앞서 월가는 씨티의 1분기 매출액이 204억 달러, 주당 순익이 1.23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씨티의 순이익은 27% 감소한 33억7000만 달러였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2% 줄었다. 이 같은 이익 감소에는 대량 해고에 따른 비용과 예금 보험 지출 2억5100만 달러가 영향을 미쳤다.
IB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9억300만 달러로 주로 채권 및 주식 발행이 기여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억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소에서 씨티그룹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2 mj72284@newspim.com |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10% 감소한 42억 달러로 예상치 41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5% 증가한 12억 달러로 역시 월가 예측치 11억2000만 달러보다 양호했다. 총 총 트레이딩 7% 감소한 54억 달러였다.
미국 소매 금융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2억 달러였으며 여기에는 신용카드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씨티의 자산 관리 부문은 1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 감소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씨티는 해고 등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감축을 추진 중이다. 씨티는 이를 통해 7000명의 직원을 줄이고 연간 15억 달러를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지난해 9월 발표한 조직 단순화를 완료했다"면서 "단순해진 경영 체제는 우리 전략과 일치하며 이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올해 800억~810억 달러의 매출액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3.0% 늘어난 규모다.
씨티의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직전인 오전 9시 27분 전장보다 0.81% 오른 61.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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