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약없는 금리인하...국내외 악재 속출에 영끌족 '한숨'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3:35

최종수정 : 2024년04월15일 13:35

주담대 금리 4~6% 대세, 저금리 대비 이자부담 2배
한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미 연준도 관망세
중동 리스크에 국제경기 불안, 고금리 장기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지며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의 대출을 받은 이른바 '영끌족'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3~4년만에 금리가 두배 가까이 올라 이자 부담이 급증했지만 국내외 시장상황은 연내 인하도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 따른 글로벌 경기불안 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들도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차주들의 고금리 고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 등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혼합형(고정형)은 3% 중반에서 5% 중반대, 변동형(6개월)은 3% 중후반대에서 6% 초반대 구간에 형성돼있다.

이는 한때 8%까지 치솟았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본격적인 고금리 시기에 접어들기 전인 2020~2021년에는 3% 중반대 상품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수치만 감안해도 대출 당시보다 2배 넘는 이자를 내는 차주들이 상당수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5년물 무보증 AAA) 금리 역시 올해 들어 3.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기대하던 금리인하 움직임은 1분기가 넘어가도록 요원한 상태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금리인하 예상 시점은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물가 부담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기준금리 3.50%를 10회 연속 동결한 한국은행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농산물과 유가 영향으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저와 금융위원 전부의 동일한 의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소폭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 움직임을 신중하게 하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월대비 1조8000억원 줄어들며 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국내 가계대출은 3월에는 4조9000억원이 줄어들며 감소폭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국은행 조사에서는 3월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전월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109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가계대출 감소 이유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규제강화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히지만 고금리로 인해 차주들의 대출관리가 핵심으로 꼽힌다. 따라서 가계대출 관리를 최대 과제로 내세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차주 부담을 감안해도 섣불리 금리인하를 서두르기 쉽지 않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선제적 움직임이 외부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금리인하가 먼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까지 더해지는 등 악재까지 겹치고 있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금리인하를 유도하는 요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계대출 역시 당국이 보수적 관리를 요구하면서 오히려 조건을 까다롭게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미 금리 인하가 우선이다. 국내 금리는 이 후 다양한 요인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