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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BOJ 급발진에 베팅하는 선수들①

기사입력 : 2024년04월12일 16:01

최종수정 : 2024년04월12일 16:02

"환율 압박 때문에 금리 더 급하게 올릴 위험"

이 기사는 4월 2일 오후 2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의 긴축 행보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베팅이 금리스왑시장 내에서 늘고 있다.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베팅이 증가하는 것은 엔 약세 압력 심화로 BOJ가 예상보다 더 일찍 더 자주 금리를 인상해야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환율과 금리 사이에서 BOJ의 딜레마가 깊어질수록 이런 베팅은 한층 공격성을 띠기 쉽다. 착륙할 생각이 없는 미국 경제와 그 힘에 이끌려 계속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이들의 자양분이다. 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되는 단칸 서베이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중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2%)를 웃돌면서 BOJ에 추가 금리인상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1. BOJ 급발진에 베팅

일본 엔 화폐 [사진=블룸버그]

3월31일자 니혼게이자이는 BOJ의 마이너스 금리탈출과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 폐기 이후로도 평온을 유지하는 일본국채(JGB)시장과 달리, 금리스왑시장(IRS)에서는 BOJ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베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스왑(IRS)이란 말 그대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약정한 기간 동안 주고 받는 거래다. 신문은 특히 "최근 들어 OIS(오버나잇 인덱스 스왑) 시장에서 2년과 3년 짜리 계약이 늘고 있다"고 했다.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2년 혹은 3년 동안 고정금리를 주고 무담보 익일물 금리(변동금리)를 받으려는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IRS의 일종인 OIS(오버나잇 인덱스 스왑)는 변동금리 벤치마크로 `무담보 익일물 금리(TONAR)`를 채택한다. 이 시장에선 일본 국내 기관보다 외국계의 참여가 더 활발하다 `오버나잇`이라 해서 계약기간이 하루 짜리에 불과하다는 게 아니다. 하루짜리 금리를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잡아 스왑 거래가 체결된다는 의미다. 

단기 영역의 국채 금리와 마찬가지로 2~3년짜리 OIS 금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며, 그 자체로 시장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한다.

OIS 계약 하에 고정금리를 지불하고 변동금리를 수취하는 것은 사실상 국채에 대해 쇼트 포지션(국채 공매도)을 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내용적으로 고정금리의 국채를 매도(공매)한 뒤 받은 대금을 단기금융시장에서 변동금리로 운용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계를 중심으로 이러한 거래가 증가한다는 것은 BOJ의 금리인상으로 국채가격이 하락(국채 수익률 상승)하고 변동금리 수입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자라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BOJ는 지난 3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치금 금리(일부 초과지준부리율)에서 무담보 익일물 금리(TONAR)로 되돌렸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는 OIS 거래의 변동금리 기준으로 쓰인다.

일본 30년물 10년물 2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사진=koyfin]

2. 환율과 금리 사이에서

씨티의 마츠모토 게이타 시장운영본부장은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외국계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상승하면(엔 약세) BOJ가 정책금리를 1% 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OIS 시장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야마토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엔 약세 흐름이 고착화할 경우 BOJ가 금리인상으로 내몰리는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핌코 재팬의 가쿠치 타다시는 "연내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엔 약세가 심화할수록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위험은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해 엔 약세를 방어할 총탄(외환보유고)이 풍부하지만 근본 처방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엔 가치를 떠받치려면 BOJ가 금리를 더 올려 미일간 금리차를 좁혀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외국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여기에는 이론상 BOJ의 추가 금리인상도 포함된다.

BOJ가 예상보다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시각은 국채 선물시장에서도 외국계 자금들의 행보를 재촉한다. 오사카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자들은 3월 셋째주(~3월15일) 10년물 일본국채 선물을 1조9664억엔의 매도한데 이어 넷째주(~22일)에도 9287억엔의 매도를 기록했다.

JGB 시장에서 외국계의 거래 *비중은 최근 50%를 넘어서고 있는데,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의 이나도메 가츠토시 수석 전략가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강해질 때 국내 기관의 거래가 뜸해지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금리인상 국면에서 (외국계에 의해) 국채 금리가 종전보다 더 상승하기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증권협회에 따르면 단기 국채를 제외한 일본 국채 거래(채권 딜러의 거래분 제외)에서 외국계 비중은 작년 12월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서도(1~2월)도 50%를 웃돌고 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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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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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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