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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두달 뒤면 드라이빙 시즌인데..유가 어디까지②

기사입력 : 2024년04월12일 16:02

최종수정 : 2024년04월12일 16:03

험난한 `라스트 마일`..연준 카시카리 "No Cut"

이 기사는 4월 5일 오후 2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미국 드라이빙시즌과 휘발유 재고

지난 4월3일 미국에너지청(EIA)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한 주 전보다 32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공개된 미국 석유협회의 추정(229만배럴 감소)과도 방향을 달리했다.

좋아하기엔 이르다. 이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일시 주춤해지고 주중 정유사들의 정제 가동률이 소폭 둔화한 탓이다. 오히려 미국의 물가와 가계 살림살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대폭 감소했다.

EIA에 따르면 한 주 동안 휘발유 재고는 426만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반대 결과다. 3월29일기준 미국의 총 휘발유 재고는 2억2780만배럴로 5년 평균치인 2억3500만배럴을 밑돌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달갑지 않은 (향후 휘발유 가격에 추가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는) 휘발유 재고 동향이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은 5월말 메모리얼데이를 시작으로 9월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에는 차량의 이동 거리가 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한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추이 [출처=미국에너지청(EIA)]

소비자물가(CPI)에 파급력이 큰 휘발유 소매 가격은 EIA의 주간 휘발유 소매가격 기준으로 갤런당 3.6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3.2달러선에 머무르다 꾸역꾸역 오르고 있다. 석달 남짓 사이 13% 넘게 올랐다.

미국 자동차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 : 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여기서 멈출 가능성이 낮다. 지난달말 AAA는 "올 여름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4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예상대로면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은 2022년 여름 이후 2년만에 다시 4달러 문턱을 넘게 된다. 대통령 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유권자들의 짜증이 커질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전략비축유라도 풀어야 하는데 이미 많이 방출한 터라 비축유는 4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있다.

오히려 구멍난 비축유를 메워야할 상황이나, 유가가 비싸지면서 미국 에너지부(DOE)는 올해 8월과 9월 전략비축유를 늘리기로 했던 구매 계획(최대 300만배럴)을 잠정 철회했다. 8~9월 저장 시설로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3월 중순 내놨던 구매 계획을 불과 보름여 만에 접었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 추이 (주간 평균, 달러/갤런). AAA는 올 여름 휘발유 소매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미국에너지청]

4. 유가 전망치 상향 .. "9월에 100달러 간다"

투자은행들도 원유 전망치를 속속 상향하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에다 당초 예상을 웃도는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그리고 주요 산유국(OPEC+)의 고집스런 감산 행보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석유 수급 압박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글로벌 석유시장 수급이 일평균 45만배럴(b/d)의 공급부족으로 전환해 올 여름 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는 예상보다 낮은 주요국의 원유 재고와 예상보다 양호한 글로벌 경기 전망에 바탕해 연평균 유가 전망치도 상향했다. 브렌트 평균 전망치는 종전 배럴당 80달러에서 86달러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전망치는 75달러에서 81달러로 높였다.

ING는 좀 더 일찍(지난 3월21) 유가 전망을 상향했다. 2분기 석유시장의 공급부족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판단해 2분기 브렌트 전망을 종전 80달러에서 87달러로, 3분기 전망 역시 82달러에서 88달러로 높였다. 현재 유가는 이들의 분기평균 예상치를 이미 넘어섰다.

ING는 글로벌 석유시장 수급이 2분기 더 깊은 공급부족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2분기와 3분기 유가 전망치를 상향했다. [사진=ING]

JP모건은 러시아를 주목했다. 러시아는 3월초 일평균 47만1000배럴로 감산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JP모건의 원자재 전략 헤드인 나타샤 카네바는 3월27일자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전략 변화는 놀랍다"며 "러시아의 감산으로 브렌트는 4월중 90달러, 그리고 9월에는 거의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유가 인플레이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가 동참해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할 경우 유가 오름세는 더 증폭될 수 있다고 봤다. 카네바 헤드는 다만 이러한 고유가는 그 자체로 - 특히 달러가 강하고 차입 비용(시장 금리)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 수요 파괴를 불러와 다시 유가를 끌어내리는 자동조정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브렌트는 기술적으로 2022년 3월초 고점에서 그은 하락 추세선을 명확히 뚫고 올라섰다"며 "브렌트가 7~9월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채널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야데니는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을 상기시키며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우리의 최대 우려는 이 두 앙숙간 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 브렌트 유가가 70~90달러 밴드의 상단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야데니 리서치는 브렌트가 기술적으로 7~9월 100달러로 향하는 채널을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사진=야데니 리서치]

5. "No Rush"에서 "No Cut"으로

유가 오름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진압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더 험난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사실 이렇게 된 데는 연준 탓도 크다. 작년말의 피벗(완화정책으로 선회) 커뮤니케이션과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듯한 지난달 FOMC 점도표 내용,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물가와 고용에 대한 비대칭적 접근법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부추기는 장약이 됐다.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강성 `매파`로 변신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 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간밤(4월4일) 연설에서 "3월 회의(FOMC 점도표)에서 나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제출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옆으로 계속 긴다면 과연 올해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강력할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내 금리 인하가 불필요할 수 있다는 발언은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 - 3월 FOMC 점도표에서는 2명의 위원만이 올해 금리 동결에 점을 찍었다. 다만 `금리인하 불필요론`이 연준 인사로부터 공개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날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상징적이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서두르지 않겠다(No Rush)"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중동 확전 우려에다 카시카리 총재의 `노 컷(no cut)` 발언이 더해져 1% 넘게 떨어졌다. 위험회피-안전선호 심리가 두드리지며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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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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