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 62억달러 기록…전월대비 19.6% 증가
하이브리드 약진…전월대비 수출 38%·내수 13%↑
친환경차 내수판매 급증…4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뚜렷히 약진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의하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5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3월에 한한 자동차 수출액은 61억6900만달러로 2월(51억5600만달러)보다 19.6% 증가하면서 확고한 회복세를 드러냈다.
주요 8대 지역별 수출을 보면 수출액 1위를 차지한 북미(100억400만달러)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전년 1분기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북미는 21.0%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21.1%) ▲아시아(-2.0%) ▲중동(-27.3%) ▲아프리카(-25.1%) 등 7개국에서는 전년 1분기보다 줄었다.
2024년 1분기 내수·수출 상위 모델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4.11 rang@newspim.com |
3월 기준 지역별 수출도 마찬가지로 북미(35억6600만달러·13.4%)를 제외한 7개국에서 모두 전년 동월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 3월 수출·내수의 특징으로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을 꼽았다. 3월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만3672대로 전월과 비교해 37.9%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로 봐도 4만402대가 팔리면서 전월보다 13.1% 높은 실적을 냈다.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102만4420대로 전년 동기보다 3.7% 하락했다. 3월에 한한 생산량은 36만5497대로 전년 동월보다 10.8% 감소했다. 3월 실적은 지난해 월평균 생산(35만4000대)을 상회하는 규모이자 올 1~3월 생산 중 최고치지만,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와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1분기 내수 판매량은 37만8228대로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했다. 다만 3월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차(23.6%)와 전기차(15.5%)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런 영향으로 3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8.6% 증가한 6만1000대로,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11월(5만8000대)를 경신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선박 선적을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
1분기 기준 내수 판매 상위 모델은 ▲쏘렌토(2만7000대) ▲싼타페(2만3000대) ▲카니발(2만3000대) ▲스포티지(2만대) ▲그랜저(1만4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 상위 모델은 ▲트렉스(6만7000대) ▲코나(5만9000대) ▲아반떼(5만4000대) ▲트레일블레이저(5만대) ▲투싼(4만대) 등이 꼽혔다.
산업부는 "사상 최고 수출 실적인 709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자동차 업계 수출 모멘텀이 올해에도 좋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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