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누계로는 증가세…수출·수출량↑
"울산 등 공장 재개해 내수 회복 가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7.8% 감소한 52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달 자동차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52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48억달러)보다 4억달러(7.8%) 감소했다.
수출이 줄어든 이유로는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 2월(47%)의 역기저효과, 미래차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정비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은 17억달러로 전년(14억달러)과 비교해 3억달러(15.3%) 하락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주요 8개 무역시장 중 북미를 제외한 7개국에서 모두 감소했다. 북미 수출액은 28억달러로 전년보다 1.0% 늘었지만, ▲유럽연합(EU) -23.1% ▲기타유럽 -6.7% ▲아시아 -0.9% ▲중동 -30.0% ▲중남미 -17.5% ▲오세아니아 -8.2% ▲아프리카 -29.8% 등 나머지 국가에서는 모두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주요 무역시장 중 수출액이 높은 국가는 북미(28억달러)와 EU(6억6000만달러), 기타유럽·아시아(4억600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도 모두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생산량은 30만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6% 줄었고, 내수 판매량은 11만6000대로 21.2% 하락했다.
내수 판매량을 자세히 보면 국산차 9만9000대(-20.6%), 수입차 1만6000대(-25.3%)로 수입차의 감소폭이 더 컸다. 같은 달 수출량은 19만9000대로 전년보다 11.0% 하락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고 일부 가동을 중단했던 아산·울산 등의 공장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앞으로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1~2월 누계로 보면 증가했다.
1~2월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65만9000대로 0.7%, 수출량은 44만2000대로 4.8% 각각 상승했다.
반면 1~2월 누계 기준으로도 내수 판매량(23만2000대)은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했다. 국산차는 20만2000대(-10.1%), 수입차는 2만9000대(-22.5%)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8개 시장 현황을 보면 1~2월 누계 실적으로 북미(25.6%)와 기타유럽(5.8%), 아시아(7.4%), 중남미(7.1%) 등은 전년 동기보다 수출이 증가했다. 이 외 EU(-18.8%)와 중동(-24.3%), 오세아니아(-14.1%), 아프리카(-25.8%) 등에서는 감소했다.
1~2월에 내수 판매 상위 5위권을 차지한 모델은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스포티지 ▲GV80 등으로 타났다. 수출 상위 5위권은 ▲트렉스 ▲코나 ▲아반떼 ▲트레일블레이저 ▲투싼 등이었다.
2024년 1~2월 내수 판매 상위 모델과 수출 상위 모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3.19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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